엘칸토 팔아주랴, 돈 대주랴…바쁜 이랜드

  • 2013.10.08(화) 11:21

리테일, 인수 후 두차례 140억 이어 30억 출자
매출비중도 36%…적자누적 완전자본잠식 상태

이랜드그룹이 계열사 엘칸토에 대한 자본수혈에 들어간다. 2년여 전 인수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재무개선을 위해 제품을 팔아주고, 돈도 대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2011년 5월 엘칸토 인수

8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제화업체 중 하나인 엘칸토는 오는 10일 3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5000원(액면가)에 신주 6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엘칸토는 아울렛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랜드그룹 계열 유통업체 이랜드리테일이 유일주주다. 이랜드리테일은 2011년 7월과 지난해 9월에도 각각 90억원, 47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엘칸토 증자는 이랜드리테일에게는 3차 수혈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랜드이테일은 엘칸토의 정장구두 등을 아낌없이 사주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엘칸토를 인수한 것은 2011년 5월. 제화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엘칸토는 이듬해 이랜드리테일로부터 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엘칸토 지난해 전체 매출의 35.9%를 차지한다.

◇더딘 재무개선 속도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의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적지않은 영업지원에도 불구하고 엘칸토의 재무개선은 더디기만 하다. 매출은 다소 나아지는 듯 하지만 수익성은 아직 안정궤도에 들어서지 못했다는 의미다.

엘칸토는 이랜드그룹에 편입된 해인 2010년 매출 289억원에서 2011년 191억원으로 푹 꺼졌다가 지난해 290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까지 3년간 29억원, 56억원, 13억원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138억원에 순손실 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여태껏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9년말 자본이 –189억원에 달했던 엘칸토는 이후 이랜드리테일의 자금지원으로 잠식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해말 현재 여전히 마이너스(-20억원) 상태다. 아울러 올 6월말 기준으로도 부채(234억원)가 자산(211억원)보다 23억원 가량 더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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