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 삼표 정도원 회장 제2의 '반전드라마' 노린다

  • 2013.10.10(목) 10:46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위기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중흠 사장 얘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반전 드라마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지난 봄 삼표는 레미콘 공장 9곳을 사들였는데공교롭게 최근 문제를 겪는 동양그룹의 레미콘 공장을 사들여 외연확장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2> 
삼표의 성공 스토리를 먼저 들어보죠. 삼표가 15년 전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3년 만에 조기졸업했군요?
기자2>
네 삼표가 워크아웃 격랑에 휘말린 것은 지난 1999년 겨울입니다. 정도원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삼표는 레미콘과 골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는데 과도한 시설 투자와 차입금 으로 재무상황이 최악이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는데요. 하지만 2000년 들어 상황이 급반전합니다. 때마침 찾아온 건설 호황 덕분에 2000년 흑자전환에 성공합니다. 2년 연속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2001년 자율추진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이듬해 워크아웃에서도 졸업하게 됩니다. 워크이웃 졸업 후 2년만에 삼표그룹을 출범시키면서 빠르게 확장하는데 지금은 20여개사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3>
이렇게 잘나가는 삼표가 요즘엔 다시 주춤하고 있죠. 건설경기 영향이 커 보이는데요.
기자3>
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삼표그룹 주력사들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삼표는 삼표이앤씨, 알엔씨 등 5개 자회사를 연결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이 6380억원에 그쳤는데 건설 불황 장기화가 주원인입니다.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요. 삼표는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이 1670억원에 달합니다. 부채비율도 120%로 녹록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85억원인데 반해 순이익이 39억원에 그친 것도 그만큼 영업외비용으로 이자가 크게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앵커4> 
그럼에도 외연 확장에 나서는 비결이 궁금한데요.
 
기자4>
네, 바로 풍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표와 연결자회사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은 장부가액이 2530억원에 달합니다. 땅부자인 셈인데 동양그룹의 레미콘 공장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표는 동양의 레미콘 공장을 사들이기 위해 신설법인인 유니콘을 세웠구요. 인수금액도 502억원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인수한 레미콘 공장들은 대부분 충청 지역에 있는데 삼표가 수도권에 치중했던 사업기반을 충청권으로 확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1위 업체인 유진기업과 ‘2강’구도를 만들어 주목받았습니다.

앵커5> 
정도원 회장은 사실 현대차 그룹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기자5> 네. 정도원 회장은 재벌가에서도 흔치 않은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는데요. 그간 세간의 입에 수차례 오르내린 바 있습니다. 정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뒀는데요. 맏딸인 지선씨는 199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결혼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 6년 선후배 사이기도 합니다. 1998년에는 철강 집안과 사돈을 맺는데요. 차녀 지윤씨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성빈씨와 결혼했구요. 근래에는 2011년 4월에 장남 대현씨가 LS가로 장가를 갔습니다.
 
앵커6>
현대차와 삼표, 두 사돈집안끼리 2세 대물림 방식도 상당히 닮았다는 분석이 있네요.
 
기자6>
네 두 기업의 대물림 방식은 2세가 주인으로 있는 물류회사에 계열사 일감을 아낌없이 몰아줌으로써 후계 승계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는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화수분 역할을 하는데요. 현대차 등 계열사들의 풍족한 일감 덕분입니다. 정 부회장은 이를 통해 850억원을 벌었고, 현재 32%인 소유지분으로 2조4600억원을 더 챙길 수 있습니다 반면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에 들인 돈은 고작 30억원입니다. 이렇다보니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계열사란 꼬리표가 붙었는데,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그룹을 물려받는데 든든한 돈줄이 될 게 틀림없다는 점입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외아들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대현(36)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삼표그룹은 계열 지분구조 측면에서 보면 크게 정 회장의 삼표-삼표이앤씨 계열과 대현씨의 대원-삼표로지스틱스 계열로 나눌 수 있는데, 삼표로지스틱스에 후계 승계를 위한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대현씨가 대주주로 있는 대원은 총자산이나 실적 면에서 다른 계열사를 크게 앞섭니다. 또 삼표로지스틱스도 삼표를 비롯한 계열 일감 덕분에 그룹 승계 발판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7>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표 그룹이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팔아서 레미콘 공장을 사들인 것은 그만큼 통 큰 베팅으로 보이는데 귀추가 궁금하군요. 10위권 동양그룹이 무너진데는 장기간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사업 적자가 심한 것도 상당했는데 삼표의 레미콘사업 경영비법 지켜봐야 겠습니다. 양미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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