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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 인수 5년…죽쑤는 SKC

  • 2013.10.11(금) 14:28

솔믹스, 자본 확충 1년만에 또 200억 증자
SKC 출자액 916억…평가손실 715억 달해

SK그룹 계열 SKC가 5년 전(前)에 인수한 SKC솔믹스 탓에 죽을 쑤고 있다.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집어넣었지만 계열사의 영업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C솔믹스는 1년만에 또다시 자본확충을 하겠다고 나섰다.

◇SKC, 2008년 1월 인수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솔믹스는 1213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청약을 실시한 뒤 5일 납입 절차를 완료하는 일정이다. 공모금액은 200억원(예비발행가 1650원 기준) 규모다. 청약이 미달되더라도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우려는 없다. 청약미달주식은 대표주관회사인 교보증권 등 공동인수단들이 전량 인수하기 때문이다.

SKC솔믹스는 지난해 10월에도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75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최대주주 SKC 등으로부터 적잖은 자본을 수혈받았던 SKC솔믹스가 이번에는 일반투자자들로 타깃을 바꾸고 1년만에 다시 증자에 나서는 셈이다.

1대주주 SKC는 SKC솔믹스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SKC는 2008년 1월 지분인수 와 유상증자 통해 SKC솔믹스를 사들였다. 당시 소요자금이 768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1년 12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 행사를 통해 100억원을 출자했고, 지난해 10월 증자 때도 48억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SKC솔믹스는 영업실적이나 재무안전성이 오히려 더 나빠지는 상황이다.

◇SKC솔믹스 200억 결손

SKC솔믹스는 반도체와 LCD용 부품소재인 파인세라믹스 사업과 태양광 잉곳·웨이퍼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신규 진출한 태양광사업에 단단히 발목이 잡혀있다.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시점에 시장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고, 산업 전반적으로 웨이퍼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 하락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2010년 64억원(개별기준)의 영업이익을 냈던 SKC솔믹스는 2011년 78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29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129억원으로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인해 6월말 현재 결손금이 197억원에 이른다.

재무상황이 건전할 리가 없다. 영업실적이 안좋은 데다 외부차입을 통해 태양광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SKC솔믹스는 2009년에는 차입금(146억원)이 현금성자산(194억원) 보다 적었다. 하지만 올 6월말에 이르러서는 무려 2090억원(순차입금)이 많다. 이로인해 부채비율은 36.2%에서 323.4%로 수직상승한 상태다. 순이자비용으로만 2011년 63억원, 작년에는 114억원을 냈다.

이로인해 SKC가 SKC솔믹스 인수한 뒤 입은 타격도 만만찮다. 단적으로 소유지분에 대한 평가손실이 적잖다. SKC는 현재 SKC솔믹스 지분 46.3%(90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1주당 취득가격이 1만170원이나 된다. 반면 SKC솔믹스 주가는 10일 현재 2240원에 머물고 있다. 평가손실이 71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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