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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도...현대차 3Q실적은 '양호'

  • 2013.10.15(화) 14:15

매출액 20.9조원·영업익 2.2조원 예상..전년비 증가

현대차에게 지난 3분기는 시련의 시기였다. 노조의 파업과 긴 추석 연휴로 생산차질 규모가 컸다. 그 탓에 현대차는 지난 9월 최악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 3분기 악재가 현대차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 3분기, 판매는 부진했지만…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 평균은 20조96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조2264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기비로 매출액은 9.6%,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 (IFRS 연결기준)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 총 110만7108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로 10.8% 증가했다. 지난 9월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바닥효과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작년 3분기 총 12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1조65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10차례 부분 파업에 1조23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작년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

또 상반기 특근 거부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 3분기에 지속적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했던 것도 3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은 올해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분기 116만9314대를 판매했던 현대차는 2분기에 121만6283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3분기에는 노조의 파업에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었다. 아울러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그나마 해외 생산·판매가 전년대비 16%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을 지탱했다.

◇ "3분기 선방했다"..기대되는 4분기

시장에서는 지난 3분기 부진했던 판매량에도 불구,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에 근거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6%다. 지난 1분기 8.7%에서 시작해 계속 상승세다.

파업과 조업일수 부족이라는 악재에도 전년대비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시장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비록 신차 부재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인센티브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우선 3분기 해외 생산·판매 비중이 63.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3분기에는 국내 공장 파업으로 생산 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해외 생산·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생산·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현대차 실적에 유리하다. 수익 측면에서 국내보다 해외가 더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생산·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은 현대차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신차모멘텀+생산능력 증가=수익성 개선

이와 함께 오는 4분기부터 제네시스 후속을 시작으로 쏘나타 등 신차 사이클이 재개된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실제로 i10 후속은 터키공장 증설과 함께 이미 생산이 시작됐고 오는 11월에는 제네시스 후속과 중국 전략형 모델인 미스트라 출시가 예상된다.

오는 12월에는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의 미국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런 신차 모멘텀은 내년 7월로 예상되고 있는 쏘나타 후속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제네시스 후속 디자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HCD-14 콘셉트.

또 터키공장 10만대 증설, 내년 1분기 중국3공장 15만대 증설 등 생산 능력 증설을 통한 양적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단협 마무리로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터키공장 증설, 브라질 공장 3교대 전환, 전주공장 주간 2교대 도입 등으로 내년 글로벌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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