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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규제]③구광모·구형모, 사촌의 후계 행보

  • 2013.10.17(목) 10:18

구광모씨, ㈜LG 지분 확대..후계구도 염두
지흥, 급성장도 눈길

LG그룹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지목된 회사는 지주회사인 ㈜LG와 지흥이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상장회사인 LG의 내부거래금액은 3488억원, 내부거래비중은 56.57%에 달한다. 지흥의 경우 금액은 255억5600만원, 비중은 20.24%다.

 

두 회사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인 구광모 LG전자 부장(만 35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만 26세)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LG의 구광모

 

LG는 LG그룹의 지주회사다. 산하에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포진해 있다. LG는 별도의 사업을 하지 않고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LG브랜드에 대한 상표권 수익, 소유건물 임대수익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지주회사 특성상 자회사들과 거래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LG의 최대주주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일가들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분 10.91%를 가지고 있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7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5.13%를 보유하는 등 총 48.59%가 일가 소유다. LG그룹의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는 구광모 LG전자 부장의 지분도 4.78%에 달한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장자승계 원칙을 따라왔다. 따라서 슬하에 아들이 없었던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4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씨를 양자로 들였다. 입적 당시 LG 지분율이 0.26%에 불과했던 구광모씨는 당해년도에만 지분율을 2.64%까지 끌어올렸다.

 

구광모씨는 이후에도 범 LG일가에서 나오는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 이같은 지분 매입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광모씨는 지난달에도 추석 직전인 9월13일부터 사흘간 9만3000주를 매입했다. 같은 기간 구본무 회장의 셋째 고모인 구자영씨의 딸 이욱진씨가 9만3000주를 매도했다.

 

LG그룹에서는 구광모씨의 지분매입이 경영권 승계와 관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구광모씨의 지분 확대가 양자 입적후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이라는 평가다.

 

 

 

 

◇ 구형모의 지흥

 

LG가 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해 주목을 받는 반면 또 다른 일감 규제대상인 지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가 세운 회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흥은 구형모씨가 지난 2008년4월 자본금 10억원으로 만든 회사다. 이후 추가 증자 등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구형모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지흥은 2010년과 2011년을 기점으로 환골탈태한다. 2010년말까지 완전자본잠식(-62억원) 상태였던 지흥의 매출은 12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1년후 지흥의 매출은 742억원으로 커진다. 영업이익은 85억원, 순이익은 75억원으로 1년만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성장은 2012년에도 계속됐다. 매출액은 1263억원으로 커졌고 영업이익 103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39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154억원으로 늘었다.

 

지흥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만드는 회사다. LG화학이 주 공급처다. LG화학으로부터 지난 2011년 153억원, 지난해에는 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정위의 일감 규제대상에 오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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