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정몽구 회장, 유럽으로 간 까닭은

  • 2013.10.29(화) 14:38

유럽 시장 회복 대비한 선제적 대응 주문
제네시스 후속 모델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강조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을 직접 방문한 배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이번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가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얘깁니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유럽을 직접 방문해 유럽지역의 현대기아차 공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인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 회장이 유럽을 방문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정몽구 회장은 대표적인 현장주의자로 알려져있습니다. 수시로 생산 현장을 방문해 공장 상황을 체크하고, 개선점들에 대한 의견을 적극 피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정 회장이 유럽을 찾은 까닭은, 최근 유럽의 자동차 산업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에서 독일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총괄법인, 체코 현대차 공장,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러시아 현대차 공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현장을 둘러보고, 시장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럽 자동차 상황이 좋지 않다... 지금 상황이 어떤데 그렇습니까?

<기자>

네. 유럽은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메이커들이 경쟁하고 있는 곳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인 BMW, 벤츠, 아우디 등을 비롯해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 푸조-시트로앵 등의 본산이 바로 유럽입니다.

현대기아차도 이런 유럽 시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현지공장을 세우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전 불어닥친 유럽 재정위기로 현재 유럽 자동차 산업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시장은 미국, 중국 시장의 성장 속에 유럽, 러시아 시장의 감소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80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수요가 1353만대로 전년대비 3.8% 감소하는 등 6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 회장이 직접 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 시장을 방문해서 챙기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유럽시장은 말씀드린대로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여력이 그만큼 없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경제상황이 나아지면서 내년부터는 소폭이나마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유럽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징조를 보이는 만큼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경쟁업체들의 공세도 정 회장을 유럽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푸조-시트로앵 등 유럽 업체들은 내년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경쟁력 회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도 새로운 플랫폼 적용 확대 등 비용절감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엔저의 혜택을 입은 일본 업체들도 인센티브 확대, 디젤 라인업 강화 등 공격적 판매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정 회장은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앵커>
 
정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품질 고급화'를 주문했다고 하던데..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매년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에서 현대기아차가 성공신화를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품질 향상은 물론 유럽시장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가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주문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 5%에 불과했던 유럽 시장 점유율을 현재 8.2%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맞먹는 인지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정 회장이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언급한 것도 다 그런 이유때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유례 없이 특정 차종을 거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그 주인공이 바로 올해 말 출시가 예정돼 있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입니다.

최근 랜더링을 공개하며 현대차가 럭셔리 차종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델입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고급 기술이 집약된 모델입니다. 따라서 유럽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첨병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차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는 물론 판매 확대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했던 모델입니다. 미국에서의 선례처럼 제네시스 후속 모델도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높여 줄 무기가 될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정재웅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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