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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대주랴, 빌려주랴…GS에너지 ‘날 샐라’

  • 2013.10.30(수) 15:18

14개 자회사 중 7곳 상반기 적자…일부 자본잠식
자본 출자, 자금 대여 잇따라…녹색성장사업 집중

GS그룹 에너지사업 지주회사 GS에너지가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한 자회사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자본을 확충시키고, 돈을 빌려주기에 바쁘다.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몇몇은 자본금을 까먹을 만큼 부실해진 상태라 GS에너지의 품이 많이 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에너지는 현재 1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개사가 올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GS에너지가 건사해야 할 자회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녹색성장사업(Green Growth)에 집중돼 있는 양상이다.

GS에너지는 최근 리튬2차전지 소재업체인 GS이엠(옛 대정이엠)에 105억원을 출자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운영자금 용도로 빌려줬던 대여금(145억원) 등 167억원을 출자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GS에너지의 GS이엠에 대한 출자금은 272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GS이엠은 매출이 변변치 않다. 지난해 52억원, 올 상반기 15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적자가 쌓이고 있다. GS이엠은 2011년 13억원, 2012년 49억원 등 2년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마저 47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올들어서도 29억원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 설비업체 GS플라텍은 상황이 더 안좋다. 계속된 손실로 지난해 말 220억원의 결손금이 쌓여있던 GS플라텍은 올 상반기에도 37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매출은 21억원이 고작이다. 이로인해 완전자본잠식(6월말 기준·자본총계 –59억원) 상태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이렇다보니 GS에너지에서 GS플로텍으로 들어가는 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GS칼텍스 등은 2011년 12월 GS플라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4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GS칼텍스의 지분을 승계한 GS에너지 또한 지난해 12월 위너셋과 함께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까지 GS그룹이 GS플라텍에 들인 자금은 총 290억원에 달한다. GS플라텍에 빌려준 돈도 294억원에 달한다. 올 7월 140억원을 신규로 빌려준 데 이어 최근에는 만기가 도래한 30억원에 대해서도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해줬다.

다른 자회사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황이 비슷한 곳이 적지 않다. 일본 정유사 신일본석유와 합작으로 2008년 9월 설립된 파워카본테크놀로지도 이에 해당한다. 전극용 탄소소재, 탄소음극재 제조사업을 하고 있는 파워카본은 지난해 매출이 21억원에 불과할 만큼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결손금이 191억원에 달해 자본금(436억원)을 44.3% 가량 까먹고 있다. GS에너지의 파워카본 대여금은 지난해 말 현재 112억원에 이른다.

올 1월 GS에너지로부터 20억원을 차입한 GS퓨어셀도 마찬가지다. 가정용 연료전지 업체인 GS퓨어셀은 적자누적으로 자기자본이 10억원에 불과해 자본금(158억원)이 모두 소진될 위기에 놓여있다. 박막전지업체인 GS나노텍은 아예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2월 GS에너지로부터 21억원을 빌리기도 했던 GS나노텍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48억원)이 자본금(95억원)의 50.2%에 불과한 상태로 다음달에 간판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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