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SK하이닉스 계속 달린다

  • 2013.10.31(목) 15:50

4분기 실적 일시적 감소 가능성
내년 연간 영업익 4조원 돌파 전망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따라 지금과 같은 실적이 앞으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 일단 4분기에는 중국공장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 전체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정상화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3분기와 같은 최대실적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도 D램 호황에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들이 많다.

 

◇ 4분기 실적, 중국공장이 좌우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4조를 넘었고,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치인 1조1640억원에 달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하며 다른 경쟁사들을 앞섰다.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외에 시스템LSI의 실적이 포함된 반면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 호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결과다.

 

특히 중국 우시공장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D램 출하량 감소를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는 한편 낸드플래시 라인의 D램 전환 등을 통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재에 따른 PC D램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믹스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재고판매를 극대화해 D램 출하 감소를 2%대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우려섞인 관측들이 나온다. 중국 우시공장의 완전 정상화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실적발표후 가진 설명회에서 "완전 정상화까지 한달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600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일시적인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낸드플래시 라인의 D램 전환, 추가적인 재고소진, 20나노 공정 전환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내년도 좋다..연간 영업익 4조원대 전망

 

4분기 일시적인 실적부진이 예상되지만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회사들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특히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론 등 3강 체제로 사실상 재편됐다.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32.9%, SK하이닉스는 29.4%였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을 합한 점유율은 28.3%다. 한국 D램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상위 3개 업체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D램의 경우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은 더 높다.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49.4%, SK하이닉스는 23.6%에 달했다. 전체 모바일D램 시장의 70%이상을 한국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중국공장의 화재가 전체 D램시장의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가능성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중국 공장 정상화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다른 경쟁사들의 급격한 투자확대가 없는 만큼 내년에도 D램 시장의 호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내년에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지만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제한될 것"이라며 "산업은 변했고, 살아남은 업체가 과실을 거두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 연구원도 "내년 D램 시장은 가격 변동성은 축소되고, 주요 D램업체들이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골디락스(Goldilocks)'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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