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식 9%→12%
![]() |
SKC&C는 이번 자사주 취득 목적이 주가 안정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상장 당시 3만원(공모가)으로 매매개시된 SK C&C는 주가가 2010년 10월 중순 16만6000원(장중)까지 치솟은 뒤로는 예전 같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 시세는 고점 대비 25.6% 가량 낮다.
그러나 자사주의 활용가치는 표면적인 주가부양 효과를 넘어선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변화에 기인한다. SK C&C가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면 보유 자사주는 현발행주식의 12%로 증가한다. 이 자사주는 무엇보다 경영권 안정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 지분 45%→38%
최 회장이 SK그룹을 끌고 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최 회장-SKC&C-지주회사 SK로 이어지는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다. 최 회장은 SK 지분을 0.02% 밖에 안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SKC&C가 SK의 최대주주로서 31.8%를 소유하고 있다. SKC&C는 기업규모만 놓고 보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다른 주력 계열사에 견줄 바 못되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핵심 중의 핵심 계열사인 셈이다.
최 회장은 SKC&C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SKC&C 지분 44.5%를 소유했다. 여기에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10.5%), SK텔레콤(9.0%)의 지분을 포함하면 64.0%에 달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선물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본 최 회장은 2011년 12월 2.5%를 처분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도 4.0%를 하나은행에 매각함으로써 총 6.5%를 4429억원으로 현금화했다. 또한 SK텔레콤도 지주회사 요건 해소를 위해 2010년 10월 4.9%를 쿠웨이트투자청에 매각했고, 2011년 2월에는 잔여지분 4.1%를 KB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 지분 0.9%와 맞교환했다.
이로인해 최 회장 개인지분은 현재 38.0%로 낮아진 상태다. 최기원 이사장 지분을 합하더라도 48.5%에 머문다. 따라서 SKC&C의 자사주는 최 회장의 지분율 감소를 간접적으로 상쇄하고, 나아가 언제든 우호지분화 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먼 장래의 일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SKC&C와 지주회사 SK와의 합병 때 활용할 수도 있다. ‘옥상옥’ 지배구조 탓에 그간 시장에서는 꾸준히 양사 합병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현금과 그간 싼 값에 사들인 자사주를 활용하면 최 회장의 지분율 하락을 최소화하며 합병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된다.
◇부채비율 160%→214%
그러나 SKC&C가 자사주 매입 등에 적지않은 자금을 들이면서 부정적 측면도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 이후 자사주 취득, 계열사 지분투자 등 일련의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금이 늘며 재무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SKC&C는 자사주 매입 외에 경영권 안정을 위해 2008년 이후 SK 지분 6.4%를 추가 매입하는 데 3494억원을 썼다. 2009년 5월에는 호주 맥쿼리그룹으로부터 SK E&S 지분 24.5%를 209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를 해소하기 위해 SK네트웍스의 SK증권 지분 10%를 32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SKC&C는 차입규모가 다소 과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 6월말 순차입금은 1조2621억원(개별기준)으로 2009년말에 비해 30.6%(2520억원) 늘어났다. 이로인해 차입금의존도 또한 44%에서 50%, 부채비율도 160%에서 214%로 상승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