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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계열 ‘솔믹스’ 증자 ‘꼬인다 꼬여’

  • 2013.11.11(월) 16:03

주당발행가 확정…발행금액 200억→136억원
주가급락 지속…청약미달 땐 15% 웃돈 줘야

SKC 계열의 SKC솔믹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유상증자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64억원 축소됐고, 앞으로 더 줄어들 개연성이 없지 않다. 청약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인수단에 상당한 웃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빚 갚을 데 쓸 돈 대폭 축소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솔믹스는 1213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주당발행가격이 최근 112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달 10일 증자 이사회 결의 당시 예정가격 1650원에 비해 32% 가량 낮다. 그만큼 증자 추진 이후 주가(기준주가 2354원→1596원)가 부진했던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발행금액도 200억원에서 136억원으로 64억원이나 줄었다.
  
SKC솔믹스는 이번에 유입되는 증자자금을 차입금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2010년 진출한 태양광사업에 단단히 발목이 잡혀있는 SKC솔믹스는 2011년 이후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197억원(올 6월말 기준)에 달한다. 게다가 차입금(2009년 146억원→올 6월말 2126억원)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36.2%에서 323.4%로 수직상승할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그러나 SKC솔믹스의 기대와는 달리 증자 발행금액이 대폭 축소되면서 재무개선 속도 또한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빚을 갚는 데 쓸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KC솔믹스는 실제 증자자금 집행계획을 다시 짰다. 외환은행 단기차입금(100억원) 등을 우선적으로 갚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차입금 60억원은 상환을 연장하거나 자체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공모 앞두고 신통찮은 주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공모를 앞두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이번 증자는 최대주주인 SKC 등 주주들은 배제하고 순전히 일반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오는 12~13일 공모를 실시한 뒤 15일(납입일) 마무리짓는 일정이다.

반면 SKC솔믹스 주가는 공모가 확정뒤 이틀연속 급락세로 이날 현재 1315원으로 주저앉았다. 발행가 할인율이 30%인데 반해 청약일을 하루 앞둔 현 시세는 발행가 보다 고작 17.4% 높은 셈이다.

만약 청약미달이 생기면 대표주관회사인 교보증권 등 3개 증권사로 구성된 인수단이 전량 인수한다. 댓가가 없을리 없다. SKC솔믹스가 인수단에 총모집금액의 2.5%인 기본수수료 외에 청약미달금액의 15%를 추가로 떼줘야 하는 것.

가령 발행금액 136억원의 절반 가량 청약미달주식이 발생할 경우 SKC솔믹스는 기본수수료 3억여원(136억원×2.5%) 외에 10억원(68억원×15%) 가량의 수수료를 인수단에 더 얹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청약미달 때는 잔액수수료 만큼 SKC솔믹스에 실제 유입되는 자금이 더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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