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바꾼다. 대학교 총장에게 추천권을 주고, 서류전형도 도입한다. 직무적성검사도 논리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자들이 과도하게 집중되며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14일 전국 모든 대학교 총학장들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연중 수시로 인재들을 발굴하는 등 기회균등채용의 정신을 살리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또 과도한 경쟁완화, 사회적 비용과 부담 절감, 대량 탈락자 양산의 방지를 위해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을 운영하기로 했다. 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의 내용과 방법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대학 총학장 추천제를 도입, 전국 모든 대학의 총학장에게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채용과정에서 우대할 예정"이라며 "인재선발의 기능을 대학과 기업이 협업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사회에서 인정받는 역량있는 인재의 추천을 통해 면학분위기 유도와 우수인재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류전형의 경우 어학연수 여부,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등 '보여주기 스펙'이 아닌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는 세부 학업내역,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계열특성을 반영해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 등을 인문계는 직무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중점 평가한다.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 인터뷰(Pre-interview)나 실기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채용제도 개편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방대 출신에 대한 채용확대, 저소득층 채용할당,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확대 등은 유지할 계획이다. 또 상시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후 직무적성검사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수시채용 제도도 운영한다.
삼성은 "서류전형 도입을 통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대상자를 합리적으로 축소해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직무적성검사 응시에 따르는 사회적 고비용 구조와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도 개편한다. 지식과 암기력 중심에서 논리력 중심으로 개편, 암기나 정답 가려내기 연습이 아닌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반복 연습에 의한 학습효과를 배제하고 종합적 사고능력을 보유한 우수인재가 고득점 할 수 있도록 손질한다. 상식영역은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지닌 우수인재가 선발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은 직무별로 다양한 발굴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직은 학력, 학벌이 아닌 전문능력 중심으로 발굴, 양성할 계획이다. 대학·기업간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우수인재, 각종 논문상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적극 우대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인력의 경우 지난해 신규 도입한 인문계 우수인력 대상의 'S/W 컨버전스 교육'을 대학으로 확대한다. 전국 주요대학과 협력을 통해 전공 및 비전공 인력을 맞춤형 S/W 인력으로 양성하는 등 인문·이공 통섭형 인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영업마케팅직과 디자인·광고직은 전공을 불문하고 직무관련 경진대회 수상자나 인턴십 또는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추천받는 등 다양한 방식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