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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27>태인②LS산전이 있기에 태인이 있다

  • 2014.01.20(월) 14:17

이인정 회장 일가, 본가 주식 가치 460억 부호
태인, LS산전과 20여년 공생…매출비중 60%대

LS가(家)의 사위 이인정(69) 회장이 경영하는 태인이 창립 20돌을 맞아 발간했던 사사(社史)는 ‘태인의 창업과 LS산전’이란 내용으로 시작된다. 스무 장에 담긴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LS산전이 있기에 태인이 있다.’는 것이다. 27년전 맞잡은 손을 잠시도 놓지 않은 LS산전과 태인의 파트너쉽 속에는 그만큼 ‘한 핏줄’만이 가질 수 있는 끈끈함이 담겨 있다.

◇본가 후광 한 해 벌이 50억원대

태인은 1987년 7월 대륙산업으로 설립됐다. 이듬해 3월 법인으로 전환하며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태인은 일반인에게는 ‘두꺼비집’이란 용어로 친숙한 누전차단기와 배선용 차단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1992년부터는 반도체 메모리 모듈 분야로도 사업 범위를 넓혀 SK하이닉스에 주로 납품하고 있고, 2010년에는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사업에 진출해 LS산전, 루셈 등에 RFID 태그용 UHF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태인의 사업구조가 독특한 것은 주력 제품인 산업용·가정용 누전차단기와 배선용 차단기를 전량 납품하고 있는 곳이 이인정 회장의 처가인 LS그룹 전력기기 제조업체 LS산전이라는 것이다. 이는 LS산전이 금성계전에서 금성기전, LG산전, LS산전으로 겉모습을 바꾸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구자열(61) LS그룹 회장에게는 사촌매형이 되는 이 회장에게 안정적 사업 기반을 깔아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인은 누전차단기 등을 반제품 형태로 만들어 금성계전에 납품하고, 금성계전은 이를 시험을 거쳐 포장·판매했다. 이것이 태인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 두 회사의 공생 관계는 더욱 긴밀해져 1999년 이후 태인의 매출에서 LS산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단 한 번도 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2004년에는 78%까지 상승했고, 2012년에도 64%나 됐다.
 
태인은 비록 회사 덩치는 작지만 비슷한 규모의 그 어떤 다른 기업들과 견주더라도 젼혀 꿀리지 않는 영업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총자산 392억원(2012년)에 2008년 이후 5년간 300억~4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 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EBITDA)이 한 해 평균 55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도 평균 10% 가까이 된다.

◇2010년 이후 아쉽지 않은 배당수익

재무안정성 또한 흠잡을 데가 없다. 벌어들인 돈으로 그간 은행 등으로부터 빌렸던 돈을 모두 갚아 2011년을 끝으로 차입금이 단 한 푼도 없다. 반면 곳간에는 31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이 쌓여있다. 외부에서 빌린 돈은 없고, 곳간에는 현금이 차고 넘쳐 알토란 같은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2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25억원 외에도 이자로만 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놓고 보면 태인이 알짜 회사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음으로 양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LS산전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말에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이인정 회장 일가는 재력가다. 지주회사 LS 지분 1.5% 등 본가 LS의 계열사 주식 460억원(17일 기준) 어치를 손에 쥐고 있을 정도다. 이 회장 270억원, 부인 구혜정씨 150억원, 두 아들 대현·상현씨가 각각 17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만 4살 손자 윤결 군이 소유한 LS 주식 가치도 10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비록 본가의 주식가치에 비할 바 못되지만, 태인은 이 회장 일가의 주머니를 아쉽지 않게 채워주고 있다. 날로 상승하는 주식가치는 차치하고 라도, 태인은 2010년 이후로 매년 10억원씩 배당금을 풀고 있다. 이 배당금은 모두 현재 회사 지분을 전량 소유하고 있는 이 회장과 구혜정씨, 그리고 두 아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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