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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28>태은물류②범LG 구본호씨와 김중민 회장

  • 2014.02.04(화) 11:05

콜센터 엠피씨 전 최대주주…2007년에 경영권 매각
LG가 3세 구본호씨 등장 이채…현재 스탭뱅크 경영

우리나라 국민 500만명이 주식을 사고판다는 주식시장에는 기업들의 온갖 정보가 차고 넘친다. 하루 평균 수 조원 어치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보니 사업 내용이나 영업 실적, 재무 상황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대주주와 관련된 것 등 무수한 정보가 쉴 새 없이 흘러다닌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재벌가 사위가 오너인 상장기업이 있다고 치자. 그런 이미지 만으로도 그 회사는 돈을 좇아 정보를 좇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재벌가와 자신이 소유한 회사와 함께 엮여 주식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별로 없던 사위가 있다. 바로 김중민(57) 현 스탭뱅크 회장 얘기다.
 
2000년 국민생명이 간판을 내리면서 김 회장의 경영자 행보 또한 뚝 끊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후 그가 걸어온 길은 금융계에서 만큼이나 평범치는 않다.

국민생명에서 손을 뗀 전후로 그가 새로 벌인 사업은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다. 이를 위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관련 회사들을 연쇄적으로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스탭뱅크, 아이코리아, 메티스, 인텍크산업, 레카스아카데미, 남방이앤비 등 10개에 가까운 회사들이 그 면면이다. 흔히‘콜센터’로 불리는 기업 컨택센터 운영 대행 서비스 사업과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는 IT 업체 ‘엠.피.씨(MPC)’도 그 중 하나다.

엠피씨가 세워진 것은 1991년 7월이다. 그로부터 5년 뒤에 김 회장이 사들였다. 이때 두 남동생 김중성, 김중신씨의 이름도 함께 등장하는데, 당시 삼형제는 3억원을 출자해 지분 72%를 인수했다. 초창기때부터 써왔던 ‘마케팅파이오니아’란 회사 이름을 버리고 지금의 엠피씨로 정한 것도 이 즈음이다. (당시 김중민 회장의 관계 회사 중 유독 엠피씨를 언급하는 이유는 유일한 상장기업일뿐만 아니라 외형면에서도 매출 100억원 안팎의 고만고만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엠피씨는 잘 나갔고(2000년 매출 161억원→2004년 627억원), 급격한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2005년 12월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김 회장은 당시 최대주주 겸 이사회의장으로서 엠피씨의 실질적인 오너였다. 그가 소유한 지분도 22%나 됐고, 두 동생 지분을 합하면 32%에 이르렀다.

그런데 김 회장은 엠피씨 오너의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하지는 않았다. 상장한지 2년이 채 안된 2007년 8월 현 엠피씨 최대주주에게 소유지분 41%(특수관계인 포함) 중 31%를 120억원을 받고 판 것이다. 지분 매각과 함께 그는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나며 회사 경영에 완전히 손을 뗐다.

당시 엔피씨 매각과 관련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얘깃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김 회장과 같은 범LG가의 일원인 구본호씨의 등장이다. 구본호씨는 LG 창업 6형제 중 셋째인 고 구정회 전 금성사(현 LG전자) 사장의 손자로 현재 해운·항공화물 운송 업체 범한판토스의 대주주다. 구본무(69) LG그룹 회장에게는 6촌 동생이 된다.

엠피씨는 주인이 바뀔 무렵 21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그때 출자자 5명 중 한 명이 구본호씨였다. 구본호씨는 당시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5%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LG가 3세의 출현에 엠피씨는 주가가 급등했고, 주식시장에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재 스탭뱅크 회장으로 흔히 지칭된다. 엠피씨를 떠난 뒤로 스탭뱅크를 제외하고 다른 회사들에서는 그의 자취를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의 경영자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만큼 현재보다는 과거에서 더욱 화려함을 지닌다. 

스탭뱅크는 이동통신사의 상담원 파견업으로 시작해 인력파견, 채용대행·헤드헌팅, 아웃소싱 사업을 하고 있는 HR(인적자원) 아웃소싱 업체다. 김 회장은 회사 지분 절반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부인 구인정(53) 태은물류 사장도 지분 40%를 갖고 있다. 스탭뱅크는 2012년 기준으로 총자산 13억원에 6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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