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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포로수용소 언급한 이유는?

  • 2014.02.03(월) 11:23

위기상황 직시, 혜안·실행력 주문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주의자였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금은 위기상황"이라며 냉철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과 실행력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2월 메세지를 통해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화 폭락으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 불안은 앞으로 세계 경제를 큰 혼돈에 빠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강세는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세와 중국 기업의 부상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위기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석유화학 부문은 이미 전통적인 사이클 사업의 특성이 붕괴되고, 셰일가스, 석탄화학 등 원가 우위의 파괴적 혁신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범용 제품의 수익성 악화는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기술력 향상 등을 감안할 때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도 IT산업의 침체로 성장이 정체되고,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내다보는 ‘혜안’과 계획을 반드시 성과로 연결하는 ‘철저한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 나갈 수 있다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언젠간 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은 가지되 이번에도 못나갈 것을 미리 대비한 냉철한 현실주의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연한 긍정만으로는 결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만큼 각 사업부문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 적극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LG화학은 올해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업본부별 사업 계획에 이를 반영하는 한편,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해 적극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3.4% 증가한 23조9200억원으로 잡았다. 시설투자는 전년대비 41.3% 증가한 1조9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기술기반의 석유화학 사업, OLED 관련 소재,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분야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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