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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실세 사위’ 전성시대

  • 2014.02.18(화) 11:50

김도환 S&TC 대표, 모티브 사내이사 선임 예정
S&T홀딩스 등 주력사 등기임원 속속 이름 올려

S&T그룹이 실세 사위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한 두 계열사의 임원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어느덧 주력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으로 거의 빠짐없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T그룹의 후계구도는 점점 더 예측 불가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변호사 출신 사위 광폭 행보

▲ 최평규 S&T그룹 회장(왼쪽). 김도환 S&TC 대표이사.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그룹 계열 S&T모티브는 다음달 7일 2013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S&T그룹 오너 최평규(62) 회장의 맏사위 김도환(42) S&TC 대표이사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등기임원으로 법무실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공식 이사회 멤버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T모티브는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정밀이 전신으로 샤시, 에어백, 엔진·변속기 부품 등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과 K1A 기관단총, K2 소총 등을 생산하는 방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2006년 S&T그룹에 인수된 이래 S&T그룹 9개 계열사(해외 13개사 제외)중 S&T중공업과 더불어 양대 계열사 중 하나다.
 
김 대표는 현재 S&TC 대표 외에도 지주회사 S&T홀딩스, S&T중공업, S&T저축은행 사내이사와 S&T AMT 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여기에 주력사 S&T모티브까지 이사진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불과 수 년 만에 그의 영향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호사 출신인 김 대표는 서울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법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2000년 사업고시(40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우리투자증권 법무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S&T그룹 계열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2008년초부터다. 

◇맏딸은 변방 계열사 등기임원

▲ S&T캔버라호텔
김 대표에게 갈수록 힘이 실리면서 S&T그룹 후계구도에서 맏사위가 부상(浮上)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가족 승계와 경영 활동 면에서만 놓고 본다면 김 대표가 단연 앞서 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 회장 슬하의 은혜(35)·다혜(32)·진욱(19)씨 중 현재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자녀는 김 대표의 부인인 은혜씨가 유일한데, 그는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먼 주변 계열사 캔버라관광의 사내이사직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석사 출신인 그는 2007년 3월 S&T홀딩스(당시 기업분할전 S&TC) 사내이사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손을 뗐다.

캔버라관광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캔버라타운 빌딩에서 S&T그룹 임직원을 주고객으로 한 중저가 복합상가형 호텔 ‘S&T캔버라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미니(2009년말 총자산 80억원) 계열사다. 최 회장이 지분 96%를 가지고 있고, 최 회장과 은혜씨가 사내이사, 형수 김은교(62)씨가 감사를 맡고 있는 일종의 친족기업이다.

다만 맏사위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해서 최 회장의 후계구도를 어림잡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김 대표는 현재 S&T홀딩스를 비롯해 주력사들의 지분이 전혀 없다. 반면 최 회장은 S&T홀딩스 지분 57%를 소유한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아울러 나이 또한 60대 초반으로 왕성하게 경영 활동을 하고 있고 자녀들 또한 아직은 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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