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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째 생일 대한항공, 지구 20만번 돌았다

  • 2014.03.03(월) 10:45

올해 45개국, 125개 도시 취항
조양호 회장 "수송보국 정신으로 초일류 도약"

누적 비행거리 83억6437만5000 킬로미터(km). 지난 45년간 대한항공이 비행한 거리다. 지구를 20만8110바퀴 도는 것과 같은 길이고, 지구에서 달까지 2만1839번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누적 수송여행객수는 6억924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2번 이상 항공기를 탄 것과 같다. 누적 화물수송량은 3418만톤으로 8톤트럭 427만2500대 분량에 달한다.

 

3일 창사 45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걸어온 길은 국내 민간항공산업의 역사다.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창립한 대한항공은 8대의 항공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50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숫자가 말해주는 성장

 

지난 45년간 대한항공은 한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연간 수송여객수는 33배, 수송화물량은 무려 531배가 늘었다. 연간 비행시간과 비행거리는 각각 31배와 47배 증가했다.

 

1970년대에는 태평양노선, 유럽노선, 중동 노선을 잇따라 개설했고, 80년대에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던 서울 올림픽의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1990년대에는 굳게 닫혔던 베이징 노선, 모스크바 노선을 열었고, 2000년에는 세계적인 국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해 국제 항공업계에서 위상을 높였다.

 

그 결과 민영화 당시 1개에 불과했던 해외 취항국가는 올해 44개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해외 취항도시는 3개에서 112개로 증가했다. 국내외를 합해 45개국, 125개 도시에 취항하는 회사로 성장한 셈이다.

 

회사의 덩치도 커졌다. 매출액은 36억원에서 12조5600억원으로, 총자산은 57억원에서 22조7401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과 총자산 모두 3000배가 넘게 늘었다. 514명이었던 직원수는 2만670명까지 늘어났다.

 

 

◇"안주하지 말라"

 

조양호 회장은 이날 개최된 기념식에서 안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지속 성장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45년의 역사를 잇는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항공 전 임직원도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면, 50주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40주년에 제시했던 2019년 초일류 항공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창사 50주년을 앞둔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화합’과 ‘나눔’이라는 기본 명제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의 선서식을 갖는 등 상생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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