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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전자, 장형진 회장 2세 경영일선 등장 첫 해 ‘하필…’

  • 2014.03.06(목) 15:08

세준씨, 코리아써키트 이사진도 합류…경영 보폭 넓혀
영풍전자 6년만에 최저 성장…순이익 70% 가량 줄어

장형진(68)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 세준(40)씨가 ‘경영 대권’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1년전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잇따라 계열사 등기이사진으로 합류하고 있는 것. 다만 그가 경영 최일선에 나섰던 첫 해 계열사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 이채로움을 더한다.

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 코리아써키트는 오는 21일 2013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장세준 현 영풍전자 대표를 사내이사(임기 2년)로 선임할 예정이다. 코리아써키트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업체로 장 대표가 이사회 멤버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영풍그룹 오너인 장형진 회장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영풍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17%나 되는 지분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영풍 장씨 일가 3세 중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그가 계열사 경영 일선에 속속 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세준씨는 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 업체 시그네틱스에서 전무를 지낸 뒤 지난해 3월에는 그룹 양대 축의 하나인 전자 부문의 주력사 영풍전자의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그는 영풍전자를 중심으로 전자 부문에서 경영 능력을 쌓은 뒤 영풍을 비롯해 그룹의 모태인 비철금속 제련 부문으로 외연을 확장해 후계 승계 구도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영풍전자는 세준씨가 ‘준비된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첫 바로미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영풍전자는 세준씨가 대표로 취임한 첫 해 성적표가 썩 좋지 만은 않았다.

영풍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457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3.2% 성장에 그쳐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96억원에 머물러 영업이익률이 13.1%에서 8.7%로 낮아지며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게다가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영풍전자는 1990년 1월 설립된 유원전자가 전신으로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부품용 연성회로기판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일본 소니, 샤프 등을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 전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전 회장이 1949년 공동설립한 ‘영풍기업사’를 모체로 성장해 현재 영풍, 고려아연, 영풍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40개(17개 해외법인 포함) 계열사를 거느린 대그룹이다. 장형진 회장과 최창걸(73)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룹 경영권은 장 회장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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