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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서 직접 '석유' 캔다

  • 2014.04.07(월) 11:54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현지의 석유 생산광구 운영권을 확보해 석유개발에 직접 나선다. 이 회사가 석유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Plymouth)사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사가 보유해 온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3871억원에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지분은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Grant/Garfield County) 생산광구의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Crane County) 생산광구의 지분 50%이다.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는 현재 하루 2500배럴을,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7만1000배럴에서 7만4250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의 본고장으로 기술 수준이 높은 미국시장에 뛰어들어 직접 석유광구 운영에 나서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공 시절인 1997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5개 생산광구에 지분 투자를 한 바 있으나 2000년 모두 매각했다.

이후 “석유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미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주문에 따라 2005년 루이지애나주 가스전 탐사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2010년에는 휴스턴에 자원개발기술센터(EPTC)를 세워 지질학자 등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E&P CIC(Company in Company) 출범과 함께 이 센터를 E&P미주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김정기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자원 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제시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석유개발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개발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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