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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리는 식당’은 없다..대박장사 비결

  • 2014.04.07(월) 17:38

김유진 著 한국형 장사의 신

맛 집을 찾아 허구한 날 전국을 싸돌아다니던 ‘장돌뱅이’가 어느 날 대박 장사 비법을 담은 책을 냈다. 그 장돌뱅이는 21년째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푸드 컨설턴트 김유진 씨다. 그는 대박 장사 비결을 능글능글하게 한 보따리 풀어 놓는다.


그가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건 ‘마누라’ 때문이다. 그의 아내는 가수 션의 광팬이다. 션은 기부와 선행으로 널리 알려진 힙합가수. 그는 아내에게 션과 비교 당하며 ‘밴댕이 소갈딱지 쪼다 남편’이 되는 게 싫어 자영업자들에게 책으로 장사 비법을 전수하는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다.

 

재능기부라는 취지에 걸맞게 실속 정보만 골라 담았다. 30일 안에 수익률 10% 올리는 노하우, 마진 좋은 아이템 찾기, 알루미늄 호일로 150만원 아끼기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대박을 터뜨리고 싶으면 마음가짐부터 바꾸라고 조언한다. ‘장사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이런 저런 진상 손님을 대하다보면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니 그 배설물을 개라고 먹겠는가. 저자는 이런 진상 손님을 보듬고 사랑할 줄 알아야 장사에 인생을 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식당에 파리 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말한다. 옆집보다 맛이 없고, 덜 친절하고, 만족도가 떨어져서다. 무엇보다 손님들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 크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연령대에 따라 업종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20대는 저가형 파스타, 30대는 육우 전문점, 40대는 중저가 한정식 등이 그 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가는 돈’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지출은 무시한 채 무턱대고 매출에만 목을 매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종이컵을 사용하면 인건비를, 형광등 대신 LED 전구로 바꾸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주인 혼자 돈 아낀답시고 ‘짠돌이’ 소리 듣지 말고 직원들에게 절약 인센티브를 내놓으라는 충고도 빼놓지 않는다.


사장님들은 비밀로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장사 팁 하나. 소고기 다시다, 조개 다시다, 미원 3총사는 잘 배합해 넣어야 한단다. 천연조미료를 쓰면 맛이 밋밋해서 손님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라는데...불편한 진실이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얘기다.


저자 김유진 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MBC PD로 입사해 음식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 후 공주대, 덕성여대 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지난 2006년 2월부터는 ‘김유진제작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김유진/ 펴낸곳  쌤파커스/ 32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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