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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진일보'..백혈병 논란 마침표 찍을까?

  • 2014.04.14(월) 16:35

삼성전자 "진지한 검토중, 이른 시일내 공식입장"

수년에 걸쳐 논란을 빚어온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유발 논란과 관련,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내에 경영진의 공식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공식적인 사과와 중재기구를 통한 보상안 마련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반도체 백혈병 가족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삼성전자 경영진이 이른 시일내 공식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의 이날 간담회는 최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에 중재 보상안을 제의한 것에 대한 공식 반응이다.

 

심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의 공식사과와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보상, 제3의 기관을 통한 반도체사업장 진단 및 직업병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심 의원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은 만큼 수년을 끌어온 논란이 마무리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사결과와 보상대책 등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경영진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김준식 부사장은 구체적인 발표시기나 발표자, 내용 등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영진의 공식입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만큼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년간을 끌어온 논란을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공식입장 발표 후 심 의원측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 의원 측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조속한 시일내에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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