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를 5인 체제로 재정비했다. 비상경영위원회와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사차원의 현장중심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5일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퇴임후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L&C 사장을 비상경영위원회 제조부문 위원으로 추가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이 비상경영위원장 및 금융부문을, 방한홍 사장과 김창범 사장이 제조부문을 맡게 된다. 서비스부문은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을 담당한다.

▲ 왼쪽부터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L&C 사장 |
한화그룹은 "제조분야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을 두 명으로 늘린 것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앞으로 제조업R&D 역랑 강화, 원가절감 등의 혁신활동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대규모 투자, 신규 사업계획 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상경영위원회를 축으로, 각 계열사 CEO들이 계열사별 주요 현장을 챙기고 있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이달초 한화L&C 음성 사업장, 한화케미칼 바이오부문 오송공장, 대전의 ㈜한화 화약종합연구소, 한화생명 둔산지역단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방한홍 사장은 올들어 여수, 울산공장 및 대전의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등을 방문해 사업점검 및 임직원들의 격려에 나섰고, 김창범 사장 역시 주 1회 이상 지방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심경섭 ㈜한화 화약부문 사장은 지난 2~3월 구미, 보은, 온산 등 공장을 찾아 지방현장에서 업무보고회를 진행하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부문의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등도 전국 지역본부를 찾아 영업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직원들과 회사 현황과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사장, 진화근 한화S&C 사장 역시 사업장과 현장 방문,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