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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대 '쏘나타 효과' 언제까지 갈까

  • 2014.05.06(화) 09:20

4월 현대차 판매의 18% 차지..스타트 잘 끊었다
대항마 없어 신차 효과 지속..수입차 견제가 변수

현대차가 'LF쏘나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내수 시장에서 LF쏘나타 덕에 방긋 웃었다. LF쏘나타를 앞세워 내수시장 회복을 꿈꿨던 현대차의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다. 문제는 'LF쏘나타'의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다.
 
◇ 스타트 잘 끊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오랜만에 내수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년대비 12.9% 증가한 6만5891대를 판매했다. 작년부터 지난 4월까지 월별 판매 6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F쏘나타는 지난 3월말 출시됐다. 본격적인 판매는 지난 4월부터다. 현대차는 4월 내수 판매 결과에 주목했다. LF쏘나타가 얼마나 판매될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현대차가 LF쏘나타에 내수 회복의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 현대차는 4월 한달간 총 1만1904대의 LF쏘나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4월 한달간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지난 4월 LF쏘나타는 총 1만1904대가 판매됐다. 4월 현대차 전체 내수 판매량의 18%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4월에 판매한 차량 10대 중 2대는 LF쏘나타였던 셈이다. 심지어 본격 판매와 동시에 차종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 여세를 몰아 LF쏘나타의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LF쏘나타 판매목표는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다. 산술적으로 올해 내수에서 월평균 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일단 만족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애초 LF쏘나타의 역할은 내수시장 회복이 첫 임무였다"며 "첫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향후에도 이런 추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항마' 없다..신차 효과 지속에 무게
 
쏘나타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다. 따라서 쏘나타의 판매 호조 여부가 현대차 전체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현대차가 LF쏘나타를 내수 시장 회복의 '첨병'으로 내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신차효과의 유효기간은 약 3개월로 본다. 오는 6월까지 LF쏘나타의 판매는 고공 행진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문제는 그 이후다. 6월 이후에도 LF쏘나타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현대차는 내수 시장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다.

신차 효과가 비교적 오래 지속됐던 케이스로는 지난 2010년 출시됐던 K5를 꼽을 수 있다.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바꿨다는 평가를 들은 K5는 출시이후 2달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월 7000~8000대 규모를 유지했다.
 

2011년에도 K5는 월평균 7220대를 판매했다. 출시 3년차인 2012년에 들어서면서 월평균 6409대로 떨어졌다. 신차효과가 1년반 가량 지속됐다. K5의 선전은 당시 현대차의 동급 모델인 YF쏘나타가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상태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반면, LF쏘나타의 경우 현재 동급 모델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다. 그나마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차의 K5의 경우 이미 노후 모델이다. 따라서 LF쏘나타의 질주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변수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LF쏘나타의 인기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렇다할 경쟁 모델이 없는 데다 현대차와 LF쏘나타의 네임 밸류 등을 고려했을 때 인기의 지곳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F쏘나타의 내수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다"면서 “신차효과는 2분기 내수시장에 이어 6월 이후 미국으로 확대되면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업계에서는 LF쏘나타의 독주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입차들의 적극적인 공세가 LF쏘나타의 독주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수입차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LF쏘나타를 견제하기도 했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이 각종 파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LF쏘나타를 노리는 것은 일정부분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수입차 업계는 LF쏘나타 독주 막기에 분주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등 구매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1년간 신차교환 프로그램의 혜택을 줬다. 한국도요타도 ‘캠리’ 등 5개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선수금 대폭 인하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에서도 LF소나타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수 시장에서 중형차급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등을 내세워 LF쏘나타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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