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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주량 中에 '완패'...그래도 웃는 이유

  • 2014.05.08(목) 08:07

4월 수주량 중국의 26% 불과..누적에서도 밀려
시장 "한국 조선소 선가 높아..향후 수주량 늘듯"

한국의 조선업이 중국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수주량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주량에서 중국에게 '완패'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외형은 중국에게 밀렸지만 수익성에서 중국에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다.

◇ 4월 수주량, 중국의 4분의 1 
 
8일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주한 선박 수주량은 29만CGT(표준환산톤수)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10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1~4월 누계로도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동안 한국은 전년대비 16.9% 감소한 444만CGT를 기록했다. 중국은 10.9% 증가한 630만CGT를 수주했다. 중국의 수주량은 지난 2월부터 계속 증가세다.
 
▲ 자료:클락슨(Clarkson)

수주잔량도 한국의 점유율(CGT 기준)은 계속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29.7%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18개월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일각에서 한국의 조선업이 위기라고 보는 이유다.
 
중국은 반대다. 중국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줄곧 3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39.8%로 올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박리다매' 방식의 중국 조선업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양플랜트 발주 물량도 줄고 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오일 메이저들에게 유가 하락은 악재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해양플랜트를 발주할 이유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업체들의 수주량은 감소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조선산업은 선주들이 지갑을 닫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상선 부문은 회복세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다. 선주 입장에서는 굳이 지금 배를 발주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국 조선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 수요와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전세계 선박 시장을 휩쓸고 있다.
 
◇ 수익면에선 한국이 월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시장에서도 한국 조선업체들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이미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도크는 모두 찼다"며 "선주사들이 국내 업체에게 배를 발주하려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국내 조선소의 개별 선가가 오르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미 도크 물량을 모두 확보한 상태인 만큼 아쉬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의 저기술 선박을 대량으로 수주해 수주량에서 한국을 앞선다는 분석이다. 외형적으로는 중국이 많은 수주를 했지만 실제 수익면에서는 한국이 월등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수주 선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연비’가 해운산업 수익의 원천이 되면서 선주들은 검증된 Eco-design에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현재까지 발주가 주춤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LNG선, VLGC(초대형 LNG운반선),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발주 시장을 주도하면서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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