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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JS전선의 원전 비리 연루로 어려움을 겪어온 LS그룹은 책임경영체제 도입과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해 오너 일가들이 올해 3월 대거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는데, 특히 전선 사업부문을 맡아왔던 구 회장도 LS전선과 가온전선, JS전선 등 모든 관련 계열사에서 퇴임했다.
LS그룹 창업주역 ‘태·평·두’ 삼형제의 맏형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 회장은 LG화재 상무, LG건설(현 GS건설) 대표을 지냈고, 2003년 11월 LS가 LG에서 계열분리된 뒤로는 사촌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LS그룹에서 산전·가온 부문을 거쳐 2013년 1월부터 전선사업부문을 경영해왔다. 지금은 JS전선(청산 예정)을 제외한 두 곳의 등기임원직만 갖고 있다.
구 회장이 가온전선에 재직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4월(대표 선임 2004년 4월). 따라서 퇴직금 50억원은 11년 재직기간에 대한 퇴직소득인 셈이다. 반면 각각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된 바 있는 LS전선, JS전선의 경우는 올 1분기 모든 등기임원들의 1인당 보수가 5억원 미만으로 구 회장의 구체적인 보수 내역은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