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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올 1~3월 5억이상 오너 一家 면면보니

  • 2014.06.02(월) 10:12

구본걸 LF 회장, 조동길 한솔 회장 각각 9억원
우신시스템, 창업주에 퇴직금으로 37억 지급

상장사를 비롯해 12월결산 기업들의 올 1분기 정기보고서 제출이 지난달 30일 마무리되면서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달 15일 1차 기한에 이어 연장시한(5월 16~30일)에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오너 일가들의 다양한 보수내역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범LG인 LF(옛 LG패션)그룹의 구본걸 회장은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LF로부터 급여 2억원, 상여금 6억6700만원 등 8억6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 회장의 석달치 보수는 LF 등기임원(3명) 총보수(14억8400만원)의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특히 지난해 전체 보수(급여 8억200만원)와 엇비슷하다.

그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첫째동생 고 구자승 전 LG상사 회장의 장남이다. 구자승 전 회장의 2세들은 지난 2006년 11월 LG상사에서 LG패션을 가지고 LG그룹에서 독립했다.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은 현재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주력 업체인 한솔제지의 등기임원직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올들어 3월까지 한솔제지로부터 총 8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근로소득으로 급여 1억4900만원과 상여금 7억1200만원이다.

이는 전체 등기임원(4명) 보수(12억400만원)의 72%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 회장을 제외한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1억1400만원)와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해에는 사내이사 전체 보수(37억1100만원)의 47%인 17억4800만원을 받았다.

부산·경남·울산을 기반으로 한 소주 업체 무학의 최대주주(49.8%)로서 현재 무학의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는 최재호 회장의 보수는 급여 7억5000만원이다. 반면 다른 등기임원(2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최 회장의 38분의 1 수준인 1950만원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등기임원 전체(36억5700만원)의 95%인 34억76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자동차 차체 자동용접 라인 설비 및 자동차 부품 DOOR 안전벨트 제조 업체인 우신시스템은 올해 2월초 별세한 고 허병하 창업주에게 생전(生前) 36억99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 우신시스템을 설립해 자동용접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시켰던 허 창업주는 올 1월초 경영권 승계와 함께 대표이사직을 아들 허우영 사장에게 물려준 바 있다. 별세 후 소유지분 15%도 모두 허 대표에게 상속됐다. 허 대표는 현재 28.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칼라코팅강판 및 산업용필름 업체 디씨엠의 오너인 정연택 회장의 부인 문정혜씨는 6억19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급여 3600만원, 상여금 1200만원을 합한 총보수는 6억6700만원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72년 설립(1987년 법인 전환)된 디씨엠에 21년전에 입사해 이사, 전무를 거쳐 올해 3월까지 사장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6.9%의 지분을 소유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디씨엠의 현 대표이사는 최대주주(18.2%)인 정연택 회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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