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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이가!'..유통재벌, 계열사에 11조원 몰아줬다

  • 2014.06.02(월) 13:34

정부 규제 불구 지난해 내부거래 3800억 늘어
일감 나누겠다던 롯데, 8.9조원이 계열사 물량
현대백화점·홈플러스, 내부거래비중도 높아져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통그룹의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대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보면 이들 4개 그룹의 지난해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금액은 11조129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63억원 늘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의 내부거래금액이 8조919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777억원 늘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롯데로지스틱스·롯데건설·롯데정보통신·대홍기획 4개사를 선정해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줄이고 일감을 중소기업 등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했으나 대홍기획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모두 내부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거래금액이 1조2342억원으로 롯데 다음으로 많았으나 금액 자체는 전년도에 비해 1364억원 감소했다. 이마트의 신규점포 출점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마트를 통해 올리던 신세계건설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건설은 2012년 이마트를 상대로 22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는 139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6907억원)과 홈플러스그룹(2298억원)도 내부거래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900억원, 550억원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의 계열사인 현대캐터링시스템의 내부거래가 두드러졌다. 현대캐터링시스템은 2012년 202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86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액 현대그린푸드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원래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초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일가에게 2억원 남짓한 돈을 받고 현대캐터링시스템 지분 19.9%를 넘겼다.

한편 그룹별 내부거래비중(총매출액에서 국내 계열사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롯데그룹이 13.87%로 가장 높았고, 현대백화점그룹(12.28%), 신세계그룹(7.38%), 홈플러스그룹(3.12%)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1.59%포인트, 0.73%포인트 감소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과 홈플러스그룹은 0.84%포인트, 0.4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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