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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권오준식 개혁 플랜' 성공 가능성은?

  • 2014.06.03(화) 11:15

권오준 회장, '투자자 포럼' 통해 환골탈태 선언
사업구조 재편·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시장 "긍정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무너진 포스코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선언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그룹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과 개혁에 나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야기입니다.
 
권 회장은 최근 ‘투자자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자신이 이끌어 갈 포스코의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그 의미와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짚어 볼 생각입니다.
 
<앵커2>
정 기자(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향후 자신이 만들어 갈 포스코의 미래상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는데, 내용이 뭡니까?
 
<기자2>
네, 권 회장은 최근 투자자 포럼을 개최하고 직접 투자자들과 시장 관계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포스코의 미래상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시종일관 권 회장의 관심은 재무 건전성  확보에 있었습니다.
 
포스코는 전임 정준양 회장 시절 진행됐던 무리한 확장 경영으로 현재 재무상황이 극도로 좋지 않습니다. 
 
정 회장에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권 회장으로서는 가장 난감한 부분인데요. 세계 철강 업계에서 가장 건실한 회사로 평가 받았던 포스코가 불과 5년만에 위상이 급락한 것은 재무 건전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권 회장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권 회장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그룹 재무 건전성 개선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권 회장은 우선 M&A와의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대신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경쟁보다는 협업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또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재 4.8배인 상각전 영업이익을 3배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기준 4.8%인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오는 2016년에는 6.4%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매출액은 62조원에서 78조원, 영업이익은 3조원에서 5조원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입니다. 투자비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정 기자,(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권 회장이 포스코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권 회장이 포스코를 제외한 전 계열사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나섰다면서요?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기자 3>
네. 말씀하신대로 권 회장의 개혁 의지는 무척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포럼에서도 직접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언급할 만큼 포스코 체질개선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권오준식 포스코 구조조정의 핵심은 '투 트랙'으로 진행됩니다. 하나는 고부가가치 신기술을 바탕으로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됐던 기존의 철강·소재·에너지·신수종 사업과의 결별입니다.
 
대신 그는 원천 소재사업과 청정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2대 메가 성장 엔진'을 선정했습니다. 즉, 철강 산업과 원천 소재산업, 청정 에너지 사업이 포스코의 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셈입니다.
 
<앵커4>
그럼 이런 질문도 가능해보이겠네요?
 
인수합병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위해선 언제든 관련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 하지만, 그외 사업은 정리와 함께 들여다보는 일은 없다. 뭐 이런 얘긴거죠? (네, 맞습니다.)
 
정 기자(네), 지금까지 내용을 들어보면 결국 권오준식 개혁방안인데,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안그래도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와 같은 M&A건들도 남아 있는데요?
 
<기자 4>
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CEO가 직접 나서 회사의 향후 방향과 개혁의 의지를 밝혔다는 점은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동부제철 인천공장 건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해 권 회장은 이렇다 할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알맹이는 빠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권 회장의 이번 ‘신(新) 경영전략’ 발표가 그동안 방만했던 포스코와 이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등도 권 회장의 '신 경영전략' 발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5>
정 기자.(네) 
 
일단 권 회장의 개혁 의지도 강하고 포스코의 현재 상황도 변하기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권 회장의 이번 개혁 플랜,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5>
네. 사실 권오준 회장의 개혁 방안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그래서 성공여부를 점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이번 투자자 포럼에서 권 회장은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져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사과였는데요. 이는 권 회장 본인이 밝힌대로 포스코의 개혁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은 숙제는 권 회장과 포스코가 공언한 재무건전성 개선과 구조조정을 얼마나 실천에 옮길 수 있을 지인데요. 함께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마무리]
정 기자. 한가지만요. 
 
권 회장의 계획, 철강외 자원개발 부문에 대한 무리한 매각은 없을까요? 어떻게보면 그것도 손해일 수 있는데요.(네, 자원개발 부문도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문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튬과 같은 원천 자원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입니다.)
 
정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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