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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트원제지 재무 개선…숨통 트인다

  • 2014.06.17(화) 10:56

한솔제지, 1년만에 289억 출자…인수후 970억 소요
현금창출 비해 차입금 부담…수익성도 다시 나빠져

돈 버는 족족 이자 돌려막기에 급급한 한솔그룹 계열 한솔아트원제지가 한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돈벌이마저 신통치 않아진 상황에서 한솔제지가 자회사 한솔아트원제지의 빚을 줄여주기 위해 1년만에 또다시 발벗고 나선 까닭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이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솔아트원제지에 289억원을 납입한다. 한솔아트원제지에 대한 출자는 2009년 1월 인수 이래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5월 200억원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자금수혈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회사의 재무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금이 과중하고, 차츰 나아지는 듯하던 수익성도 다시 나빠지고 있는 탓이다.

연간 13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종합제지업체 한솔제지가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그리고 특수지를 전문으로 한다면, 한솔아트원제지는 달력, 잡지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아트지와 교과서 등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백상지를 주력하는 업체다. 신탄진과 오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고 생산능력은 연간 40만톤이다. 

한솔아트원제지는 한솔제지에 인수된 이듬해 하반기 이후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2010년, 2011년 순손실은 각각 103억원, 668억원(진주공장 중단사업손실 437억원 포함)에 달했다. 2011년 4월 연산 1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진주공장을 폐쇄한 것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다.

이런 일련의 설비구조조정과 한솔제지와의 사업재편이 성과를 거두면서 2012년 이후로는 평균 106원가량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많아 버는 족족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한솔아트원제지가 안고 있는 숙제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해말 현재 차입금이 2790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가 59%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374%나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자로만 110억원이 빠져나갔다. 영업이익이 115억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3억원도 채 안됐던 것은 이 때문이다. 올들어서는 영업실적마저 좋지 않다. 올 1분기 매출이 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34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순손실은 지난해 동기 보다 적자 규모가 2배 불어난 58억원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번 자본확충은 한솔아트원제지에는 재무 개선을 위한 ‘가뭄에 단 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올 3월말 다시 419%로 껑충 뛴 부채비율은 32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솔제지가 한솔아트원제지를 인수(당시 이엔페이퍼)하는데 들인 자금은 326억원. 이어 2009년 6월과 지난해 5월에 각각 150억원, 2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를 완료하면 솔아트원제지에 들어간 자금이 총 965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보유지분은 64%에서 81%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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