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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대전]④SK "계열사 다 모여라"

  • 2014.06.20(금) 16:17

중국서 빠른 행보..합작법인 가동 돌입
계열사 역량 집중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는 삼성이나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소재와 기술 등 원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기차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결집시키는 모습이다.

 

SK는 특히 중국시장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미 현지 합작법인이 가동에 들어간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 중국시장 '속도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이들은 총 10억 위안(한화 1900억원)을 투입해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이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현재 서산에서 생산중인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베이징전공은 배터리 팩을 생산해 베이징 자동차에 공급하고, 베이징 자동차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에 나서는 구조다. 합작법인은 오는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규모를 2만대까지 늘려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전기차 시장과 관련,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충전시설과 렌탈 등 전기차 운영 전반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EV 에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제안한 상태다.

 

 

삼성SDI가 지난 1월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LG화학은 아직 파트너를 물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한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SK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탈과도 합작한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출범시켰다. 미국지역은 콘티넨탈 합작법인으로, 중국지역은 베이징자동차 합작법인을 통해 공략하는 구도를 짜놓은 상태다.

 

◇ 계열사 총력체제 구축

 

SK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전기차 소재를 생산하는 SK케미칼, 국내에서 전기차 렌탈사업을 하고 있는 SK네트웍스, 텔레메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사업을 진행중인 SK플래닛 등 전 계열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합작법인 출범에 맞춰 배터리 전담조직(NBD)을 신설하는 등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NBD(New Biz. Development)는 분리막 등 소재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사업을 모두 전담하게 된다.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기아차 쏘울 EV

 

SK의 분리막 기술은 LG화학과 함께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기아차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쏘울EV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지난 2011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첫 전기 슈퍼카인 SLS AMG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내년 하반기부터 슈퍼플라스틱의 일종인 PPS(Polyphenylene Sulfide)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소재는 차량 경량화가 필수적인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경우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SK케미칼은 일본 데이진과 이니츠라는 합작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전기차에 기아차 쏘울을 추가로 구매, 제주도에서의 렌탈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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