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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②대한항공 기내식에 얽힌 사돈家의 변신

  • 2014.06.25(수) 14:03

태일캐터링 등 사돈家와 유기적 관계
두자릿수 이익률 알짜 미니회사 변신

1998년 말만 해도 태일통상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을 만큼 부실했다. 적자가 계속된 탓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회사는 당시와는 딴판인 회사로 변신한지 오래다. 비록 매출은 100억원 아래에서 더딘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빠짐없이 매년 흑자를 내고 있고, 2001년 이후 11년간 내리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알짜 미니회사’다. 이 수식어는 태일캐터링과 청원유통에도 똑같이 붙일 수 있다. 총자산이 100억원 미만(2011년 말 기준)인 회사들이지만 기업규모에 비해 꾸준히 차고 넘치는 이익을 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돈’이라는 단어는 이상진 회장이 주인으로 있는 회사들의 변신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태일통상은 초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넥타이 수출을 주로 하던 업체다. 1991년에는 프랑스 패션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창업한지 20년 가까이 된 요즘은 사업구조가 많이 변했다. 우선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는데, 태일통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8번출구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의 강남구 역삼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의 소유주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이 332㎡로 땅 주인은 이상진 회장이다.)

하지만 주력은 섬유·잡화 도매업이다. 그런데 이 사업은 과거와는 판이하다.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담요와 슬리퍼를 대는 일도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상진 회장의 사업 환경이 매형 조양호 회장의 한진과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사돈 집안을 연결하는 고리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기내식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기내식사업을 지칭하는 ‘케이터링(Catering)’이란 단어가 회사 이름에 들어가 있는 것이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태일캐터링은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에 본사와 공장(소유주가 태일통상이다)을 둔 김치 제조 및 농수산물 가공 업체다. 주로 하는 일은 김치류와 야채를 가공해 대한항공 기내식 부문에 공급하는 일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상진 회장의 개인사업체 청원유통 또한 대한항공 기내식용으로 쓸 과일과 채소를 떼다 팔고 있다.

이상진 회장의 회사들이 워낙 생소한 업체들이라 2012년 이후 경영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전까지의 재무재표를 보면, 태일캐터링은 2007~2011년 70억~8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흑자에 영업이익률은 평균 10%를 기록하고 있다. 청원유통도 비슷하다. 5년간 5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한 해 평균 영업이익률 17%에 매년 8억원 가량의 이익을 내고 있을만큼 비록 외형은 작지만 내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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