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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평판]⑧건설사 '유리천장'에 좌절

  • 2014.06.25(수) 16:34

CEO신뢰도, 현대건설 75% vs GS건설 33%

 

'경영진들이 경영을 잘한다' vs '동료들은 믿을만하다'

 

미국의 취업정보사이트 ‘글래스도어’(www.glassdoor.com)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맏형 현대건설과 도전자 GS건설의 경영진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외국인 직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경영진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 반면 GS건설의 외국인 직원은 경영진보다는 주변 동료를 '세계 일류'라며 더 아꼈다. 지나친 야근은 두 회사 직원에게 모두 불만 대상 '1호'였다.

 

◇ 경영진 덕분에·경영진 때문에

 

25일 현재 ‘글래스도어’에 오른 현대건설 점수는 3.5점(5점 만점)이다. GS건설도 3.3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문화와 가치’ ‘일과 삶의 균형’ 등 5개 항목에 대한 점수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CEO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현대건설(75%)이 GS건설(33%)을 크게 앞섰다.

 

현대건설 외국인 직원들은 “경영진들이 회사 경영을 잘한다” “회사는 직원들의 예전 실수를 절대로 지적하지 않는다” “정주영 창업주로부터 호전적인 사업 방식을 물려 받았다” 등의 평을 올렸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현대건설의 수석 엔지니어는 “197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제1의 건설회사는 현대건설”이라고 말했다.

 

반면 GS건설 경영진에 대한 외국인 직원들의 평가는 싸늘했다. 현재 GS건설에서 대리로 일하는 직원은 “GS건설은 대기업이지만 회사 문화는 전혀 융통성이 없다”며 “경영진들은 돈만 밝힐 뿐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복지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평균 이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대신 이들은 동료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GS건설의 전직 직원은 “GS건설에서 일한다면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세계 일류이자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동료들을 극찬했다. 

 

◇ 유리천장에 갇힌 외국인 직원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일과 삶의 균형’ 부문 점수는 모두 2.7점이다. 두 회사의 외국인 직원들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한 셈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외국인 직원들은 “이 회사에서는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것을 아주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바쁠 때는 일주일에 4~5번 정도 야근을 한다” 등의 부정적인 리뷰를 달았다. 

 

회사 내 ‘유리 천장’은 외국인 직원들이 회사에 발붙이기 힘든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인들만 상급자로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안된다”(현대건설) “아예 없거나 아주 적은 수만이 관리직을 맡을 수 있다”(현대건설) “승진에 있어서 ‘유리천장’이 너무 많다”(GS건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두 회사의 외국인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랍에미리트 알 루와이스에서 일하는 현대건설 직원은 “회사가 직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래스도어에 오른 현대건설 직원 연봉

 


■ 글래스도어에 오른 GS건설 직원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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