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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저가항공]③에어부산 '제2 LCC' 띄운다

  • 2014.06.27(금) 15:42

부산 거점으로 LCC 중 가장 먼저 안착

'대형 항공사의 고민과 지역 상공인들의 기대' 7년전 에어부산의 탄생은 여기서부터 시작했다. 국내 2위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의 시장 잠식을 막아낼 대항마가 필요했다. 부산 상공인들은 금융권의 부산은행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항공사가 절실했다. 
 
에어부산은 지역 2008년 10월27일 부산~서울 노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매년 2~3개씩 노선을 늘렸다. 현재는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외를 오가는 이용객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지역항공사로서 뿌리를 깊게 내린 것이다.
 
▲ 에어부산 실적 추이(자료: 에어부산 감사보고서)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로 지분 46%를 가지고 있는 저가항공사다. 부산시와 세운철강, 동일홀딩스, 비스코, 윈스틸, 부산롯데호텔, 넥센, 태웅, 삼한종건, 아이에스동서, 서원유통, 메리츠화재, 부산은행 등 지역 15개 기관 및 회사가 1~5%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특히 설립 3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흑자를 내면서 가장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2년 8월에는 저가항공사 중 가장 먼저 누적결손을 해소하고 34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내기도 했다. 아시아나의 경영 노하우가 뒷받침이 됐다.

 

에어부산은 현재 12대의 항공기로 14개 국내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올해 B737-500 항공기 2대를 반납하고 A320시리즈 항공기 4대를 들여와 연말까지 기단 규모를 14대로 늘릴 예정이다. 2016년에는 국제선 중단거리 노선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A320시리즈로 기종을 단일화한다는 게 목표다.

 

에어부산은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부산 지역 승객들을 실어나를 뿐만 아니라 취항지 여객 수요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노선의 외국인 승객 점유비율이 평균 40%에 이를 정도여서 부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효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 277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를 거둔 에어부산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500억원, 100억원으로 잡았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국내선 전체 승객의 11.9%인 114만명을 실어날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것이다. 국제선 누적 승객 수는 48만명으로 전년 대비 37.5% 늘었다.

 

에어부산의 올해 경영방침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다. 이 회사를 4년 연속 흑자로 이끈 김수천 전 사장은 올해 초 친정인 아시아나 대표로 복귀했다. 올해부터는 아시아나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전무)을 역임한 한태근 사장이 이끌고 있다. 내년에는 주식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최대주주인 아시아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립을 추진 중인 제2의 LCC 탄생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 에어부산으로선 득(得)보다 실(失)이 클 수 있다. 에어부산의 한 축인 부산 상공인들은 아시아나의 관심이 분산되면 기업가치나 항공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점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런 움직임은 제2의 LCC 설립 구상에 변화를 가져왔다. 아시아나는 당초 100% 출자에서 에어부산 주주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것으로 구도를 바꿨다.

 

▲ 지난 3월말 도입한 A321-200 기종 에어부산 12호기(자료: 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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