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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저가항공]④진에어, 내년 장거리 노선 취항

  • 2014.06.30(월) 07:46

진에어, 한진가 막내 딸이 마케팅 주도
이스타·티웨이, 코드쉐어로 '열세 극복'

"아시아 저가항공 수요를 흡수할 제대로 된 저가항공사가 필요하다."

 

2007년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에 대한 필요성을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봤다. 당장 이듬해부터 싼 비행기를 띄운다는 계획을 잡았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2008년 초 200억원을 출자해 만든 '에어코리아'다.

 

늦둥이 저가항공사로 살아남으려면 뭔가 달라야했다. 젊은 층을 공략할 '신선, 실용, 파격'이 필요했다. 첫 운항을 앞두고 '진(眞)'과 청바지의 '진(Jean)'의 뜻을 담은 진에어로 이름을 바꿨다. 승무원 옷차림도 청바지와 티셔츠로 파격을 줬다. 올해로 취항 6주년을 맞는 진에어는 내년부터 장거리 노선에 도전한다.

 

▲ 진에어 실적 추이(단위: 억원, 자료: 진에어 감사보고서)

 

진에어는 작년 대한항공이 인적분할을 하면서 만들어진 지주사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쾌속행진을 한 것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 잇따른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09년 11월 대한항공으로부터 70억원을 수혈 받기도 했다.

 

진에어는 2010년 2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뒤 작년까지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매출규모는 2010년 1160억원에서 작년 2833억원까지 2.5배 규모로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선 여객 실적은 7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9% 늘었다. 국제선에는 5개월 동안 55만명을 태워 작년보다 승객을 64% 늘렸다. 이는 국내 LCC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CEO는 대한항공 뉴욕여객지점장을 거친 마원 사장이 작년 초부터 맡고 있다. 현재 11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영하는 진에어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B777-200ER 3대와 B737-800 6대 등 9대를 더 들여와 기단 규모를 2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393석 규모의 B777-200ER로 LCC 중 가장 먼저 장거리 노선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첫 장거리 취항지는 하와이가 유력하다.

 

진에어는 올 하반기 4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해 정기노선을 16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월부터 ▲제주~시안(西安)  ▲제주~취안저우(泉州) 각각 주 2회, 12월에는  ▲인천~후쿠오카  ▲인천~코타키나발루 각각 주 7회 운항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1남2녀 중 2녀)인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조 전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겸임)는 진에어 출범부터 참여해 유니폼 디자인부터 10번 이용 시 1번은 무료로 타는 '나비포인트' 제도, e스포츠 마케팅 등을 주도하고 있다.

 

▲ (사진: 진에어)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모기업의 지원 없이 독자생존하는 LCC다. 각각 애경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한진그룹의 지원을 받는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와는 태생이 다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첫 LCC인 한성항공의 후신이다.

 

이스타는 8대, 티웨이는 7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지난 5월까지 국내선에서 각각 7.6%, 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치열한 LCC 경쟁에서 열세이다보니 힘을 합치기도 한다. 작년 4월 두 항공사가 서울 김포~타이베이(臺北, 숭산공항) 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쉐어)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 254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고 티웨이항공은 각각 1668억원, 3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2012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 (사진: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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