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방계家]<31>지노④박삼구 회장 처가와 얽힌 1100억 ‘빅딜’

  • 2014.07.08(화) 10:15

손위처남 이상문 일송산업 회장 일가
강남 알짜 ‘일송빌딩’ 지난해 9월 매각

작년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일송(逸松)빌딩’이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번출구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의 테헤란로 대도로변에 위치한 강남 요지의 빌딩이다. 이 딜은 박삼구 회장의 처갓집이자 빌딩 재벌인 이상문(68) 일송산업 회장 일가의 존재를 새삼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가의 2대(代) 혼맥의 특징으로는 호남재벌이면서도 영남권의 명문세가 사돈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남 나주 출신의 박인천 창업주는 5명의 아들 중 장남과 막내를 제외하고 정구·삼구·찬구 3형제를 모두 영남권에서 명문가로 일컬어졌던 집안으로 장가 보냈다.

이정환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일약 재벌 반열에 오르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동래고와 일본 도쿄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귀국후 부산대, 연세대 교수로 활동했고, 1961년부터는 재무부장관 고문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부총재, 농협중앙회 회장과 한국은행 총재, 재무부장관, 산업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을 지냈다.

학자를 거쳐 관료의 길을 걷던 이정환 회장이 산업계에 투신한 것은, 금융통화위원 시절인 1973년 금호가와 사돈을 맺고 1년여 쯤 지난 1974년 9월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합성고무 사장에 취임해 1992년 명예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약 18년간 금호석유화학이 세계적인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동성빌딩 3층 일송산업 현판.

일송빌딩은 박삼구 회장의 손위처남 이상문 일송산업 회장이 1982년 사들인 강남구 삼성동 땅 위에 1994년 부친의 아호 ‘일송(逸松)’을 따서 지은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126㎡에 이른다. 범현대가인 현대종합금속 본사를 비롯해 외환은행과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지점 등이 입주해있다.

원래는 이상문 회장과 모친 오인교(89)씨 공동명의로 돼있다가 모친이 후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증여해 이상문 회장과 부인 정춘원(62)씨, 아들 준우(39)·준용(37)씨가 토지 지분 77%, 빌딩은 73%를 보유했다. 이외 지분은 준우씨가 최대주주(39%)로 있는 부동산 임대 업체 일송산업 소유였다.

그간 일송빌딩 임대사업을 해왔던 일가는 이 빌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평당 1850만원에 매각해 1100억원대(건물 211억원·토지 915억원)의 돈을 손에 쥐었다. 이상문 회장은 일송빌딩 매각후에는 일송산업의 본점을 인근의 동성빌딩으로 옮긴 상태다. 일송산업은 현재 이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부인 정춘원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일송빌딩’(가운데). 지난해 9월 이상문 일송산업 회장 일가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1100억원대에 매각했다.

 

 [관련 기사]

 ①걸프전과 금호 사돈家

 ②박찬구 회장 처남기업의 변신

 ③물류업으로 내달렸던 둘째처남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