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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s Tech]①전장(電裝)기술이 답이다

  • 2014.07.23(수) 08:14

현대·기아차, 신형 모델에 전장부품 비중 대거 확대
현대모비스 전장부품 투자 확대..580조 시장 노려

자동차 에어백이 처음 개발됐던 것은 불과 40여년 전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에어백 장착 차량이 등장한 것은 지난 94년이다. 꼭 20년 전이다. 당시 에어백은 궁극의 안전장치였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에어백은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여러 장치 중 하나일 뿐이다. 
 
자동차 기술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의 진화는 부품 기술의 진화와 일맥 상통한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높은 기술력을 가진 부품업체들을 찾아나서는 이유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로 인정 받는 배경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 스마트한 전장부품, 車의 가치를 높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다. 다만, 과거에는 대중 브랜드와 경쟁해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 그만큼 부품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트렌드는 편의성과 친환경성이다. 운전자가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 수동으로 작동하던 것을 자동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전장(電裝)부품의 역할과 기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종전보다 전장부품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어 LF쏘나타에도 전장부품 비중을 늘리는 등 향후 출시될 신차에도 전장부품 확대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보다 스마트하고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전장부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장치를 말한다. 보다 스마트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만큼 전장 부품은 해당 자동차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인 BMW의 경우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전장부품 사용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BMW가 소비자들에게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들어 전장 부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경우 전장부품의 비중을 종전에 비해 크게 높였다. 이 때문일까.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없어서 못판다'고 할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전장부품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컴퓨터공학 등 전자관련 전공자들을 우대하고 있다. 전장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에 맞는 연구인력이 필요해서다. 
 
◇ 580조 전장부품 시장 잡는다
 
현대·기아차의 전장부품 확대 정책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총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준공했다. 좀 더 깊이있고 전문적인 전장부품 연구를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의 이런 움직임은 작년에 발표한 R&D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R&D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융합형 전장부품 개발과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투입된다.
 
작년 말 현재 2243명인 연구개발 인력도 오는 2020년까지 30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해 좀 더 차별화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산이다.

▲ 현대모비스는 작년 600억원을 투입해 전장연구동을 준공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장부품 확대 방침에 발맞춰 고품질의 전장부품 기술을 확충하겠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의 규모는 5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도 자동차 부품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4년 19%에서 2015년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LF소나타에 전장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LF쏘나타의 첨단운전지원 시스템(ADAS)은 대부분 현대모비스의 작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LF쏘나타에 이어 기아차의 3세대 쏘렌토에도 현대모비스의 전장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전장부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융합형 전장기술·친환경차 기술에 총력 
 
현대모비스는 융합형 전장기술을 통해 능동형 안전장치 및 첨단운전자지원(ADA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응형 순항 제어장치(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LKAS), 상향등 자동전환 장치(HBA)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
 
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 액티브 시트벨트(ASB), 보행자보호에어백(WAB),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AVM), 스마트 주차보조시스템(SPAS) 등 안전편의 기술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 현대모비스의 액티브 시트 벨트.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가 커져감에 따라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핵심부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초 개발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FCEV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및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을 개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핵심 친환경차 기술들을 개발·양산하는 데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부품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웨덴, 뉴질랜드에 이어 올해 초 중국 흑룡강성에 동계 주행시험장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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