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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실적' 현대重, 구원투수에 최길선 전 사장

  • 2014.08.12(화) 16:42

세계 1위 조선업체 키운 주인공..위기 타파 적임자
이재성 회장 복귀 요청..조선·해양·플랜트 총괄 담당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구원투수를 등판시켰다. 바로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다.
 
최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 키웠던 인물이다. 현대중공업은 그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회장의 복귀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최 회장의 입사 3년 후배다. 이 회장은 최 회장에 이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바 있다.
 
▲ 최길선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 회장.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향후 회사 전반에 대한 경영은 이 회장이,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은 최 회장이 담당하게 된다.
 
최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살아 있는 역사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72년 현대그룹의 현대중공업 설립 추진 당시부터 합류한 '창업 공신'이다. 
 
이후 한라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모두 역임했다. 그만큼 국내 조선산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의 '무보수 경영'은 지금도 업계에 회자될 만큼 유명한 일화다. 그는 지난 2009년 조선 경기가 침체돼 현대중공업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자 "위기가 끝날 때까지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퇴임 당시에도 "회사가 좀 더 젊은 인재들로 채워져야 한다"면서 당시 송재병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함께 동반 퇴임했다. 업계의 신망도 두텁다. 40여년 가까이 조선업에 몸담았던 만큼 인맥도 상당하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 회장의 복귀를 여러 번 부탁했던 것으로 안다"며 "최 회장도 자신이 오랜기간 몸담았던 회사가 비상사태에 접어든 것을 보고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 회장 복귀에 따라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주범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이었던 만큼 이 부문에 대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총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한 공사 손실충당금 5000억원 가량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조선과 플랜트의 경우 특수선박 공사 손실충당금 설정과 자회사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해양부문도 대형 해양설비 공정지연이 실적 하락을 가져왔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 회장은?

1946년생, 군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
1972년 현대중공업 입사
1997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01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2005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09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퇴임.
2014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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