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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이노션 지분 30% 3천억에 매각

  • 2014.08.14(목) 18:33

모건스탠리 PE 등에..지분율 10%로 낮아져
이노션, 글로벌 투자자 유치로 마케팅 강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비상장사인 이노션의 지분을 매각해 후계 구도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노션 지분 30%(54만주)를 매각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의 이노션 지분율은 10%로 낮아지게 됐다.

주당 매각 가격은 55만5556원이며 총 3000억원 규모다. 매각 대상은 모건스탠리PE와 스탠다드차타드, 아이솔라캐피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이번 이노션 지분 매각은 후계 구도에 대비한 실탄 마련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그룹과 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노션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 이노션은 비상장 계열사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현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순환출자구조 해소가 당면과제다. 정 부회장이 순환출자구조 해소와 함께 후계 구도를 물려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 금액이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해 후계 구도 승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노션 지분 매각도 이런 차원의 매각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경영권을 잡음없이 승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노션 지분 매각은 이를 대비한 실탄 확보인 셈"이라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그룹과 정 부회장은 지분 전량인 40%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에도 모건스탠리PE가 이노션 지분 매입에 관심이 있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노션 지분 매입을 통해 향후 상장시 차익 실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은 내년 상장이 예정돼있다.

하지만 방향을 선회해 지분 전량이 아닌 30%만 매각했다. 이로써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의 큰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40%, 정의선 부회장이 10%, 정몽구 재단이 10%를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 모건스탠리PE는 20%, 스틱인베스트먼트의 PE가 10%, 스탠다드차타드 7.5%, 아이솔라 캐피탈이 2.5%를 가지는 구조다.

정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에는 또 다른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공정거래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됐다. 그룹총수와 특수관계인이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경우 규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정 부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이노션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20%를 넘는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노션이 상장 전 추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이노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 신뢰도 제고를 위한 것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영권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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