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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부분파업..향후 수위는?

  • 2014.08.22(금) 11:55

총 4시간 부분파업·주말 특근 거부
파업 수위에 관심..'전면파업 vs 대타협' 팽팽

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을 결정했다. 3년 연속 파업이다. 비록 부분파업이기는 하지만 향후 전면파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라는 난제가 걸려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 부분파업 돌입..주말 특근도 거부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주간 1·2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오는 23일과 24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2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1조 근로자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에 출근하는 2조 근로자는 오후 11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일단 부분파업을 진행한 이후 향후 파업 수위와 일정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조합원의 70%가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측은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통상임금 범위 확대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전면파업으로 번질까
 
업계에서는 향후 진행될 노조의 파업 수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가 진행한 파업의 양상을 보면 부분파업은 전면파업으로 가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점점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문제는 조합원들의 수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노조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한국GM과 쌍용차 등 동종업종의 노사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합의했다는 점도 현대차 노조에게는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노조 집행부의 입장에서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전면파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둘러싼 노사 양측의 대립이 첨예한 데다 노조 내부에서도 실리파인 이경훈 지부장을 다수의 강경파들이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내부 강경파들도 이런 점을 이용,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이경훈 지부장의 경우 현대차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실리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노조 내부 다수를 차지하는 강경파들은 파업은 물론 파업수위를 더 높여야한다고 주장한다. 강경파들이 다수인 만큼 이 지부장도 이들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 노사 대타협 가능성도 
 
반면 노조가 전면파업까지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단 현 지도부가 실리파인 데다 여론의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분기 큰 폭의 실적 하락을 입었다. 따라서 파업을 둘러싼 대내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현대차 노사는 오는 2015년까지 총 4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키로 했다. 업계 등에서는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현대차가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쟁점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 문제에 대해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불가'입장을 정했다.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내하청 근로자 문제 해소로 양측의 분위가 험악하지만은 않다는 전언이다.
▲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사의 대타협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노사는 오는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의 정규직 채용에 합의하는 등 상호간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노조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과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노사 양측이 대타협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대내외 여론이 "전면파업만은 안된다"는 분위기인 것도 노조에게는 부담이다. 매년 노조의 파업에 대해 여론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올해는 해외 공장 이슈도 있다. 중국 4공장이 추진 중이다. 미국 3공장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사가 상호 교감을 통해 합의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모두 통상임금 범위 확대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정면 충돌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노조 집행부가 실리파인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조측에서는 명분을 쌓기 위해 부분파업 등 대내외적으로 제스처를 충분히 취한 뒤 사측과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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