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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잡아라]②배터리 시대가 온다

  • 2014.08.28(목) 15:40

전기차, 연평균 30% 성장 전망
삼성 LG SK 등 중국에 거점 마련

 

자동차 부품 중 주목되는 분야는 바로 배터리다. 배터리가 과거 자동차 전기계통의 전원공급 수준에서 벗어나 동력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내연기관과 배터리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고, 순수 배터리로만 구동하는 전기차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는 국내 주요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과 LG, SK 등은 이미 중국에 거점을 마련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 전기차 시장이 커진다

 

그동안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가격 등으로 더디게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테슬라, 독일 BMW 등이 내놓은 순수 전기차가 호응을 얻으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최근 하이브리드(HEV, 내연기관과 전기배터리 장착)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이런 추세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과 충전가능 전기 배터리 장착), 순수 전기차(충전가능 전기 배터리만 장착)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3 등에 따르면 지난해 394만대 수준이던 전기차 판매량은 2015년 678만대, 2020년에는 1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평균 3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중국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육성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 또한 중국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누적기준으로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신에너지자동차 보급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중국 환경보호부도 최근 미세먼지 퇴치를 위해 1조7000억 위안(한화 약 2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의 핵심중 하나가 전기차 보급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3만3000대에서 2020년 65만5000대로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 중국은 전세계 순수 전기차(EV)의 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16%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했다.

 

누가 중국시장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LG·SK '배터리 삼국지'

 

이에따라 현재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중국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중이다.

 

삼성SDI는 중국 안경환신그룹과 합작해 산시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5년간 약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중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근 BMW그룹과 수년간 BMW i3, BMW i8 및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한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거래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용 배터리 1위 업체인 LG화학도 난징시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G화학은 9월중 난징에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내 다수 고객을 확보한 LG화학의 공장은 연간 10만대 이상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독일 아우디와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10대 완성차중 절반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과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속도도 빠르다. SK는 이미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함께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한 상태다. 우선 올해 연간 1만대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2만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이후 중국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과 LG, SK간 경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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