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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앓던 이' 뺐다..두산동아 매각

  • 2014.09.05(금) 16:04

예스24에 지분 전량 250억원에 매각
비핵심계열사 정리 사실상 마무리

두산그룹이 마침내 비핵심 계열사인 두산동아 매각에 성공했다. 두산동아는 두산그룹이 오래 전부터 매물로 내놨지만 매각이 되지 않았던 계열사다.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비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매각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두산은 5일 예스24와 두산동아 지분 100%(200만주)를 2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순차입금 등이 포함돼 있어 전체 매각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과 예스24는 10월 중순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두산동아 직원들은 100% 고용 승계가 될 예정이다.
 
㈜두산은 "이번 비주력 사업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동아는 두산그룹이 3년여 전부터 매물로 내놨던 업체다. 종합중공업그룹으로의 전환을 꾀하던 두산그룹은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진행해왔다. 버거킹과 KFC매각도 그 연장선상이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버거킹, KFC와 함께 두산동아도 매물로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통치 않았다. 두산동아의 경우 규모가 큰데다 출판산업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엔, 비상교육 등이 두산동아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매각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인수 대상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던 것에서 벗어나 공개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예스24가 인수자로 나섰다.

예스24는 국내 온라인 서점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단일 매장 기준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런만큼 온라인 기반의 예스24와 오프라인 기반의 두산동아가 만난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두산동아 매각에 성공했고 예스24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딜은 '윈-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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