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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홀딩스, 증여받은 렉스필드CC의 ‘호불호’

  • 2014.11.03(월) 14:19

윤석금 회장 지분 43% 전량증여로 자회사 편입
2010년 이후 적자누적 결손금만…완전자본잠식

웅진홀딩스가 웅진그룹 오너인 윤석금 회장의 보유지분을 전량 증여받아 골프장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렉스필드CC는 향후 재무개선 기대감을 갖게하는 요소가 적지 않지만, 아직은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웅진홀딩스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인수한 모양새지만 ‘호불호(好不好)’가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테마파크 출자이후 ‘뒷걸음질’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3일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증여 계약을 통해 렉스필드CC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원래는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던 관계회사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43.2%(173만9968주)를 보유해온 곳인데, 이번에 윤 회장이 지분을 전량 증여한 것. 최근 계열사 부당지원 등 배임 혐의에 대한 1심 판결과 관련, 웅진홀딩스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이기도 하다.

렉스필드CC는 2009년까지만 해도 계속 순이익 흑자를 내며 이익잉여금(2009년 말 104억원)을 쌓아가던 회사다. 하지만 경기 부천에 워터파크를 비롯한 국내 유일의 실내 스키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외 골프연습장을 갖춘 도심형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옛 타이거월드)의 새 최대주주가 되면서 180도 달라졌다.

2009년 9월, 렉스필드CC는 당시 윤석금 회장의 100% 개인회사로 있던 웅진플레이도시에 300억원(우선주 600만주·발행가 5000원)을 출자해 지분 80.3%를 보유했다. 빌려준 돈도 적지 않아 2009년 10월 240억원을 대여해 준 데 이어 작년 말 현재 대여금 잔액이 27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웅진플레이도시가 2009년 7월 웅진그룹 계열 편입 첫 해 112억원에 이어 이듬해 248억원에 달하는 순익 적자를 내며 부실해지자 렉스필드CC도 당연히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2010년 138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해 완전자본잠식(자본 -27억원) 상태가 됐다.

◇재무구조 반전 언제쯤…

게다가 2012년 9월에 가서는 웅진홀딩스에 9억원(주당 150원)에 웅진플레이도시 지분을 전량 처분해 47억원이나 되는 처분손실을 냈다. 골프장 사업도 영 신통치 않아지기 시작하던 때다.

렉스필드CC는 2012년 이후로는 매출 100억원 남짓에 22억원, 17억원 줄곧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뚜렷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매출 44억원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이 156억원으로 불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부채가 자산보다 141억원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웅진홀딩스는 렉스필드CC의 재무구조가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2012년 9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2014년 2월 졸업) 신청 등으로 웅진그룹의 이미지가 추락하며 영업 환경이 나빠졌지만, 올해초 3억원 남짓하던 회원권 시세가 4억원대로 30% 넘게 급등하는 등 차츰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렉스필드CC는 올 하반기 이후 영업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자구노력까지 더해져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보유 부동산 등 자산가치 등을 놓고 봐도 편입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완료하면 렉스필드CC의 기존 대여금도 우선 변제받을 수 있어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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