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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기]LG, '에너지·자동차' 투트랙

  • 2015.07.01(수) 10:13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전장·배터리 등 자동차부품도 '속도'

일본의 부활과 중국의 추격으로 한국 제조업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수출도 위축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기존 사업분야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들어 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삼고 있는 사업에 대한 소개와 미래 전망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와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제조분야 계열사들이 대부분 이 사업들에 참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LG그룹이 올해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6조3000억원중 상당부분이 이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1월 신년사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분야에서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미래방향을 제시했다"며 "신사업들은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있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에너지 솔루션사업의 경우 생산에서 저장, 효율적인 사용까지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 이미 2조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수년내 4조원대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통해 생산부문은 LG전자가 맡는다. LG전자는 올해 7월까지 구미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선보인 태양광 집열판 '모노 엑스 네온(Mono X NeON)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초 기존 모듈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해말 LG유플러스가 가지고 있던 전력변환장치(PCS) 사업도 인수했다. PCS는 ESS를 구성하는 핵심장치중 하나다. 태양광과 조명, ESS 등 에너지사업을 키우기 위해 별도 전담조직인 에너지사업센터도 신설했다.

 

▲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 LG전자 구미공장.

 

저장분야는 LG화학의 몫이다. 세계 1위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최근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젝스프로, PCS업체인 아이디얼 파워,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업체인 젤리 등 3개사와 상업용 ESS분야에서 협력해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젝스프로가 개발중인 ESS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구조다.

 

5월에는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구축하는 화력발전소 전력 안정화용 실증사업에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 CNS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부 주도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 폴란드에서 스마트 전력계량기 공급 및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원격검침인프라(AM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경상북도와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ESS와 EMS 등을 이용해 이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친환경 자동차부품도 '속도'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 역시 LG가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LG CNS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의 핵심 R&D 역할을 담당하는 ‘LG전자 인천캠퍼스’도 가동중이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AVN(Audio Video Navigation) 기기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안전편의 장치로 불리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차량용 공조 시스템·전기차 배터리팩 등 전기차 솔루션, 설계·컨설팅 등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로 사업을 전개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폭스바겐이 공개한 컨셉트카 '제아'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스마트카 부품을 공급하는 한편 폭스바겐과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폭스바겐 이탈디자인이 공개한 컨셉트카 '제아'에 디스플레이와 LED후방램프 등 총 7종류의 전장부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벤츠와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GM에는 통신모듈을 공급한다. 구글과도 협업하고 있다. 구글의 무인주행자동차에 LG전자 배터리팩이 실린다.

 

LG디스플레이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중이다.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들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내년까지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 IPS 기술력은 터치에 강하고, 높은 해상도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이노텍 역시 자동차 전장부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전력변환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달한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모터와 전자식 조향장치(EPS) 모터를 시작으로 차량 전장부품시장을 공략해 왔다. 블루투스·와이파이 콤보모듈 등 차량용 통신모듈도 양산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선두주자다.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가동중이며 지난해부터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이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미국 GM과 포드,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의 상해기차, 장안기차, 제일기차 등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원단, 경량화부품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울산 및 중국 톈진에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미국 조지아주에 원단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해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공장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을 현재 2기에서 4기로 증설하는 등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경량화부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밖에 LG CNS는 전기자동차 충전솔루션 개발과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한 카셰어링 사업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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