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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LG, 길 잃은 전자

  • 2015.08.06(목) 09:42

[4대 그룹 실적]
LG전자, 휴대폰·TV 동반 부진
LG화학·LG디스플레이 '견조'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국내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주요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물론 대부분 계열사들이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강도가 심해지고 있고, 대외변수의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하다.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예상 등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LG전자의 부진이 뼈아팠다. 상반기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작년과 비교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보다 이익규모를 늘렸다. LG생활건강도 메르스사태의 여파를 헤치고 성장했다.

 

반면 LG전자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 분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태다.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등 신성장사업은 LG그룹 차원에서 육성중이지만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들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 LG전자 '가전·에어컨 빼고는..'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27조9201억원으로 전년의 29조557억원과 비교해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493억원으로 전년의 1조884억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형은 물론 수익성 방어에도 실패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은 특히 2분기 부진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2분기 매출은 13조925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5조669억원에 비해 7.6% 줄었고, 영업이익은 2441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규모는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었다.

 

LG전자 주력사업중 TV와 휴대폰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TV부문 매출은 3조934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조7832억원은 물론 비수기였던 1분기 4조4367억원보다도 적었다. 글로벌 TV시장이 위축되며 판매가 감소했고,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62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휴대폰부문은 외형이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매출은 3조64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조6312억원이나 지난 1분기 3조5965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2분기 867억원, 전분기 729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해지며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신형 모델인 G4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에 분기기준으로 가장 많은 810만대의 LTE폰을 판매했고, 상반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도 2950만대로 역대 최대였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그나마 가전과 에어컨 사업이 버팀목이었다. 2분기 매출은 4조4853억원으로 전분기 4조631억원보다 10% 가량 늘었다. 다만 한국 에어컨 판매가 부진하며 지난해 2분기 매출 4조8676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6% 늘었다. 원가구조가 개선됐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자동차부품사업은 매출이 늘었지만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450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 늘었다. 다만 선행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15억원으로 1분기 24억원에 비해선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지만 TV시장은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출시되고, 9월에는 애플 아이폰6S 출시도 대기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 LG화학·LG디스플레이 '우린 괜찮아'

 

LG전자와 달리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LG화학의 경우 외형은 감소했지만 시황 호조로 수익성은 좋아졌다. 상반기 매출은 9조9882억원으로 전년의 11조5415억원에 비해 13.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25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217억원과 비교하면 28.2% 증가했다.

 

LG화학 영업이익 증가는 2분기 실적 영향이 컸다.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며 석유화학부문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은 5조732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34억원으로 56.7% 증가했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5892억원에 달했다. 다만 미래사업으로 육성중인 전지부문은 매출 감소와 함께 4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지사업 역시 본격적인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은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부문도 점진적 상승세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 상반기 매출은 13조7299억원으로 전년의 11조5667억원에 비해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573억원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다만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분기 매출은 6조7075억원으로 전분기 7조223억원에 비해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81억원으로 전분기 7439억원과 비교하면 34.4% 감소했다. 2분기에 접어들면서 세트 업체들이 구매조정에 들어가며 수요가 줄었고, 판매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AIT(advanced in-cell touch) 기술에 기반한 중소형 제품의 고객 확대 등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2조61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2707억원에 비해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464억원으로 전년의 2497억원과 비교하면 38.7% 증가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은 38.4% 늘어난 1680억원을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여파가 3분기에 일부 반영되겠지만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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