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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판매 두달 연속 '역주행'

  • 2015.09.01(화) 16:20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판매 부진
9월부터 '신차+개소세 인하' 효과 기대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두달째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는 전체 판매가 증가했지만 내수판매는 전달보다 부진했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실적이 줄었다.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수출이 부진했다.

◇ 줄어드는 내수 판매

현대차는 지난 8월 한달간 전년대비 3.3% 증가한 36만979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5만109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추세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 6월 6만2802대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2.8% 늘어난 31만8694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22.9% 증가한 7만918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23만9514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아반떼가 8806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11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218대(하이브리드 모델 690대 포함), 그랜저 6062대(하이브리드 631대 포함), 제네시스 2593대, 엑센트 1297대 등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RV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싼타페 7957대, 투싼 2920대, 맥스크루즈 419대, 베라크루즈 25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1만155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는 만큼 내수 시장에서부터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해외 판매 올들어 '최저'

기아차는 해외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기아차의 지난 8월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9.9% 줄어든 19만5982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5.9% 증가한 4만1740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5% 줄어든 15만424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 판매 실적은 올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특히 해외 생산·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의 지난 8월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24.6% 감소한 8만300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1.4% 줄어든 7만394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계휴가와 광복절 특별 휴무 등으로 근무일수가 줄어들어 전년대비 생산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8월 내수 판매는 신형 쏘렌토 등 RV 인기가 지속으로 전체 판매 실적을 지탱했다.여기에 '신형 K5'(4934대)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판매가 늘었다. 실제로 '올 뉴 쏘렌토'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이래 9월부터 현재까지 월 평균 6228대가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되는 ‘The SUV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 공장 생산분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이 줄며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 공장 생산분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공장 생산분의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 딜러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을 통해 성수기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공장 출고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수출 때문에…"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수출은 부진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한달간 전년대비 11.5% 증가한 1만77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45.7% 증가한 7517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29.4% 줄어든 3254대를 나타냈다.

한국GM의 8월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3만594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신차인 '더 넥스트 스파크'(6987대) 덕에 전년대비 16% 증가한 1만3844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내수 판매 실적은 올들어 월 기준 최대 판매기록이자 지난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8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하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28.9% 감소한 2만2096대에 그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 한국GM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를 견인한 '더 넥스트 스파크'.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1만5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0.8% 증가한 6201대를기록했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33.7% 줄어든 3856대에 그쳤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전체 수출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 로그 모델이 연식 변경으로 생산 시기가 조정되면서 전체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9월은 신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는데다, 개소세 인하 등의 호재가 많아 판매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내수 보다는 해외 시장에, 나머지 3사들도 수출 물량 확대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달부터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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