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 사업장에 에너지경영시스템 성과평가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에너지사용량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한국에너지공단과 LG화학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에너지경영시스템 성과평가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가 에너지안보 및 'Post-2020'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에너지경영시스템 성과평가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과 사업장에 대한 에너지절감 성과를 정량화된 성과평가 방법으로 확인하고, 우수사업장을 발굴해 전파하기 위한 제도다. 평가를 통해 에너지절감 성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생산 계획에 따른 투입 에너지 비용을 예측할 수 있어 경영성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해 한국3M 나주공장 등 단일 사업장에 성과평가 기업을 전수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의 국내 17개 전 사업장에 관련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과평가제는 단일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용됐다. 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지난해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50001'인증을 획득했던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각 사업장의 에너지효율 기반 확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경영시스템 성과평가는 새로운 개념이고 통계적 접근이 어려워 기업 스스로 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너지효율 향상에 적극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해 보급을 활성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성과평가제 도입은 그동안 펼쳐온 에너지 절감 노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공단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력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