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반세기 한솔제지, 2020년 목표는 ‘333’

  • 2015.10.01(목) 15:05

중국 내 제지 유통사 M&A 관심

“기업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고, 경쟁력이 사라지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기업이 50년 이상 존속한 것은 성장 동력과 생존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의 소감이다. 이 대표는 특히 제지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M&A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외연을 확대하고, 오는 202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는 1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솔제지는 1965년 삼성의 고(故) 이병철 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한 이래, 50년 동안 종이를 통해 국민 문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한솔그룹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열린 IR에서 이상훈 대표는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2020년 한솔제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목표로 삼은바 있다.

 

이날에는 한솔제지 뿐 아니라 제지 사업을 펼치는 계열사 전체의 목표로 오는 2020년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신제품 매출 비중 30%라는 이른바 ‘333’ 계획을 발표했다.

 

한솔그룹 내 제지사업군에 속하는 한솔아트원제지는 인쇄용지 전문기업이며 한솔페이퍼텍은 골판지의 원지를 생산하고 있다. 지류 유통업체인 한솔 PNS와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로 구성된 연관 사업군은 각 사의 특성을 고려한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솔제지는 감열지(열에 반응하는 특수한 종이, 열을 가한 부분만 변색) 사업을 필름과 택배라벨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인 덴마크의 ‘Schades'사,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인 ’Telrol'사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R+S'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이들의 매출은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이후에는 매출과 이익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 택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물건의 주인을 나타내는 택배 라벨 역시 함께 커 나갈 것”이라며 “또 최근 감압지(도트 등으로 압력을 가해 인쇄하는 종이) 영수증이 감열지로 바뀌는 추세고, 미개척 지역인 중국 내륙을 비롯해 서남아시아 시장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이 대표는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제지 가공 및 유통 기업에 대한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대표는 “중국의 택배 라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감열지 영수증 시장도 크고 있어 진출 계획이 있다”며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내 제지 가공 및 유통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수지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나일론 섬유에도 무늬(그림 등)를 프린팅 할 수 있는 전사용지를 개발해 출시했고, 아라미드지와 인테리어 용지 등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특수지 제품의 비율을 높여야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아라미드의 경우, 특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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