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못살리는 현대·기아차 "안풀리네"

  • 2015.10.01(목) 16:02

개소세 인하 등 호재에도 9월 판매 증가 미미
한국GM 등은 내수 판매 급증

개별소비세 인하 등 호재에도 불구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확대는 쉽지 않았다. 외형적으로는 내수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해외 판매도 주춤하면서 각종 호재에 따른 효과가 반감됐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 현대차, 간신히 버텼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한달간 전년대비 1.2% 증가한 39만486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진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도 전월대비로 보면 1.7% 증가에 그쳐 현대차의 판매 확대 전략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줬다.

현대차의 9월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5만1954대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RV모델들이 이끌었다. 우선 '투싼'이 전년대비 18.2% 증가한 3237대를 기록했다. '싼타페'도 상품성이 개선된 '싼타페 더 프라임'에 힘입어 전년대비 51.8% 늘어난 7568대를 판매했다. '맥스크루즈'도 '더 뉴 맥스크루즈' 덕에 전년대비 119.8% 증가한 1101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인 승용 모델은 여전히 부진했다. 승용 모델의 9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0.7% 줄어든 2만8300대에 그쳤다. 총 11개의 승용 모델 중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한 모델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두 개 모델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신형 아반떼'를 앞세워 본격적인 승용 모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판매도 국내 생산·해외 판매와 해외 생산·판매 모두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7만1339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27만1446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9월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해외에 발목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 해외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 9월 전년대비 0.9% 감소한 23만13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량은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 지난 2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판매량이다.

내수에서는 선전했다. 기아차의 9월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6.6% 증가한 4만5010대를 기록했다. 신차들 덕분이다. '신형 스포티지'가 3305대, '신형 K5'가 4773대 판매됐다. 여기에 '신형 쏘렌토'(7130대)와 '신형 카니발'(6354대)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전체 기아차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 증가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 적극적인 판촉, 인기SUV 차종의 꾸준한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형 쏘렌토'가 '모닝'(6870대)의 판매량을 앞서며 RV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고전했다. 기아차의 9월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4.4% 감소한 18만5120대에 그쳤다. 특히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1.4% 증가했지만 해외 생산·판매가 전년대비 8.2% 줄어들며 전체 해외 판매 실적에 타격을 줬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감소 이유에 대해 "이달 중국 출시가 예정돼있는 '신형 스포티지'의 물량 조절 탓에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이 투입되면 향후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GM, '스파크·임팔라' 덕에 '쑥쑥'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도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만 유일하게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로 이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한국GM은 지난 9월 전년대비 6.9% 증가한 5만1502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는 전년대비 24% 늘어난 1만6393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월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이자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9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더 넥스트 스파크'와 '임팔라'가 이끌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9월 한달간 전년대비 48.2% 증가한 6214대가 판매됐다. 신차인 '임팔라'도 1634대가 판매되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3만5109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도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9월 한달간 전년대비 34.3% 늘어난 2만215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660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소형 SUV 'QM3'가 이끌었다. 'QM3'의 9월 판매량은 총 2306대로 전월대비 8.8%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47.7% 늘어난 1만5551대였다.

쌍용차는 내수에서는 선전했지만 수출에서는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한달간 전년대비 11.8% 증가한 1만1489대(CKD 제외)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59.1% 증가한 8106대를 판매했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3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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