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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허리띠 바짝 죄는' 손동연 두산인프라 사장

  • 2015.10.20(화) 10:2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한 때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힘들어한다는 얘기가 나온답니다. 자세한 이야기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정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정재웅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로 유명한 회사인 걸로 아는데요? (맞습니다) 요즘 변화가 많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네, 두산인프라코어가 요즘 힘든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손동연 사장을 중심으로 최근 허리띠를 바짝 죄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두산인프라코어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때문입니다.
 
(앵커 : 중국때문이다?)
 
<기자>
네. 두산인프라코어는 과거 글로벌 굴삭기 업체들은 물론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도 제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사업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에서 건설기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70% 가량인데요. 비중이 큰 만큼 건설기계부문의 부진은 전체 실적 부진으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네). 두산인프라코어 사장도 최근 교체됐잖아요? 실적부진때문이겠죠? 그렇죠??
 
<기자>
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신임 CEO로 손동연 기술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전임 CEO였던 김용성 사장은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임 손 사장은 기술통입니다. 지난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영입되기 전까지 한국GM의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일해왔습니다. 손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에 영입된 이후에도 기술부문을 담당하다가 올해 2월 CEO에 취임했습니다.
 
(앵커 : 네. 그런데요?)
 
<기자>
네. 눈에 띄는 것은 손 사장이 취임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가 본격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손 사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는 프랑스 자회사 매각,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축이었던 공작기계부문도 분할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앵커>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됐죠?
 
<기자>
네, 손 사장은 취임 이후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에 나섰습니다. 약 200명 가량의 인원을 감원하기도 했구요. 앞서 말씀드렸던 프랑스의 자회사 ‘몽따베르’를 총 1350억원에 매각해 밥캣 인수 당시 빌렸던 차입금을 갚기도 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는 밥캣의 프리IPO를 통해 모두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 네! 그런데요?)
 
<기자>
네.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공작기계사업부문을 분할키로 했습니다. 이를 분할해 신설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의 발목을 잡아왔던 밥캣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손 사장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의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진행한 조직 슬림화와 맞물리면서 자금에도 숨통이 트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네). 그럼,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 업계나 시장 평가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업계나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G2엔진과 같은 신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고,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자회사인 밥캣의 실적도 계속 나아지고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구조조정의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여전히 글로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와 시장의 분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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