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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보인다'..효성의 쾌속질주

  • 2015.10.30(금) 09:19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품 시장 회복
누적 영업이익 7546억..4분기 실적 주목

올 들어 효성의 실적 성장세가 눈부시다. 분기마다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3분기 현재 효성의 누적 영업이익은 7546억원이다. 이는 누적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4분기에도 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같은 효성의 쾌속질주는 주력인 섬유사업에서의 스판덱스와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가 이끌고 있다. 이에 더해 중공업 및 무역 사업이 뒤를 바치며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쌍끌이

 

효성의 주력 사업은 섬유다. 상반기 효성의 영업이익 가운데 약 45%를 섬유사업이 담당했다. 섬유사업 내에선 스판덱스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스판덱스가 선전하고 있다. 그 동안 해외 현지에 생산설비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원가를 절감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일반 고무줄보다 가볍고 탄성을 유지하는 성질이 뛰어나다. 여성의 속옷이나 스타킹, 유아용 종이 기저귀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자체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갖고 있으며 염색성 스판덱스와 블랙 원착 스판덱스, 고내열성 및 고파워 스판덱스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브라질에 1만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키웠다.

 

올 상반기에도 중국 광동 공장의 생산 규모를 8만톤으로 늘렸다.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톤이며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사업 내 매출 비중 약 60%)는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안에 들어가는 보강재인데, 이 시장에서도 효성의 점유율이 약 44%로 전 세계 1위다.

 

타이어코드 시장은 2~3년에 걸쳐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받아야하고,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기존의 공급사들을 쉽게 바꾸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이유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수록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효성은 미쉐린과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 타이어 3사에게도 타이어코드를 납품하고 있다. 실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타이어 수요 감소 여파로 타이어코드 경쟁업체들이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효성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 효과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타이어코드 시황이 올 들어 개선되고 있다”며 “타이어 수요는 부진하지만 타이어코드 경쟁업체가 생산설비를 폐쇄하면서 효성에 반사수요가 작용했고, 원료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도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해외 증설 물량의 판매확대와 원가절감으로 이익이 확대됐다”며 “타이어코드는 고객 밀착 서비스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중공업·무역은 '덤'

 

중공업과 무역 등 기타사업부문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효성의 중공업PG는 변압기 부문에서 국내 최강자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배전할 때 사용되는 핵심 기자재로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효성 중공업PG는 부진을 겪었다. 무리하게 해외 부문의 인력을 물갈이했고, 저가 수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 때문에 효성은 2011년부터 중공업 분야의 투자비를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이익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선별해 사업을 수주하고, 인도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등 글로벌 시장 판매가 늘어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을 포함한 기타 사업 부문도 작지만 큰 힘이 되고 있다. 효성은 무역 사업에서 철강 및 화학 제품을 다루고 있으며 효성캐피탈은 금융여신 등 리스 사업, 더클래스 효성 등은 수입차 딜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무역에선 전기강판 수요 증가와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효성캐피탈의 의료기기 리스 등 리스 사업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며 “더 클래스 효성의 벤츠S 라인업과 C클래스 신규모델 출시, 수입차 브랜드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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