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동부팜한농 인수나선 LG화학, 세계시장 노린다

  • 2015.11.06(금) 16:11

신물질 연구개발 주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 기대
동부팜한농, 농약·비료 사업 국내 1위

6일 열린 동부팜한농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LG화학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그 동안 동부팜한농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던 CJ제일제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들어 실적호조세가 지속돼 자금력도 충분한 상태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로 글로벌 화학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농약 원제 사업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수요 증가에 따른 신물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 부분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 LG화학, 글로벌 화학사 도약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시장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처리 RO(역삼투압)필터 사업에서도 첫 수주에 성공하며 사업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글로벌 종합화학사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바스프(BASF)와 듀폰(Dupont)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농약 원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작물보호(농약)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약은 원제와 부재료, 증량제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약효를 나타내는 원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선 동부팜한농과 LG생명과학이 원제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약효를 내기 위해 필요한 원재료 대부분을 바스프와 듀폰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농약 및 비료 시장은 제약과 마찬가지로 특허 장벽이 높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농약 및 비료 성분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4월 한국화학연구원과 신물질 제초제인 ‘테라도’의 기술 이전 등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면서 이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2019년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기존의 화학제품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원제를 개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그룹 계열사인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동부팜한농과 함께 농약 원제사업을 하고 있으며 주력인 제약사업을 통해서도 신물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사 원제(Generic)가 아닌 농약 원제는 기술 장벽이 높아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로 농약 원제 사업에도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계획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약 원제는 제약사에서도 개발이 가능해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동부팜한농, 농약·비료 시장의 강자

 

동부팜한농의 주력은 농약 및 비료 사업이며 두 사업 모두 시장점유율 국내 1위다. 동부팜한농의 농약과 비료시장 점유율은 각각 21.5%, 16.6%이다.

 

농약사업의 경우,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아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원료도 다국적 기업들의 직접투자 및 중국 등에서의 저가 원료 공급 등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동부팜한농은 현재 190여종의 농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14개 지점을 통해 유통망을 관리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비료는 고도의 기술축적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최근 국내에서 경지면적이 줄고,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내수 화학비료 성장이 주춤한 상태지만 해외에서의 비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식량 수요 증가와 생산성 증가 필요성, 바이오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동부팜한농의 수출비료 시장 수익성도 나아질 전망이다.

 

현재 동부팜한농은 연간 수도작(벼농사) 복합비료 48만톤, 과수 및 원예비료 12만5000톤, 상토 440만포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상반기 농약과 비료 사업의 매출액은 각각 1949억원, 19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76억원 및 145억원을 달성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